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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은 엔비디아' 캄브리콘, 주가 폭등에 '경고음'… "과도한 투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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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은 엔비디아' 캄브리콘, 주가 폭등에 '경고음'… "과도한 투기 위험"

1년 새 주가 533%↑, 中 최고가 주식 등극… "현재 펀더멘털과 괴리" 지적
美 수출 제한 조치 '위험' 상존… "공급망 안정성 영향, 운영 성과에 부정적" 경고
중국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서 한 투자자가 주식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의 한 증권사에서 한 투자자가 주식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AI 칩 제조업체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Cambricon Technologies)가 지난 1년간 주가가 533% 폭등하며, 중국 국내 주식 시장에서 '새로운 왕'으로 떠올랐지만, 회사 측은 과도한 투기와 공급망 위험에 대해 이례적인 경고를 내놨다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캄브리콘은 28일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우리의 주가가 현재 펀더멘털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으며,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캄브리콘은 또한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회사 공급망의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하고 운영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러한 경고는 캄브리콘 주가가 중국 최고의 백주 회사인 마오타이(Kweichow Maotai)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된 직후에 나왔다. 주가는 28일 1,587.91위안에 마감하여 마오타이의 종가 1,446.1위안을 추월했다.
캄브리콘은 2025년 연간 매출이 50억~70억 위안(약 9,200억~1조 2,800억 원) 사이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48% 급증한 28억 8천만 위안(약 5,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경고는 중국 정부가 국내 AI 개발을 강화하고 전통 산업 전반에 걸쳐 AI 적용을 장려하기 위한 일련의 전략을 공개한 시점에서 나왔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곧 출시될 차세대 국산 칩"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스케일 팩터를 채택했다고 밝혔으며, 캄브리콘은 잠재적 공급업체 중 하나로 여겨져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캄브리콘은 2022년 12월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되어 TSMC(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가 제공하는 파운드리 서비스 이용을 포함한 미국 핵심 기술 획득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험은 캄브리콘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이며, 회사의 이번 경고는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