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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정부 후원 비트코인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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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정부 후원 비트코인 컨퍼런스 개최

'비트코인 히스토리코' 11월 12일부터 이틀간 개최
부켈레 대통령 장기 집권 발판 삼아 비트코인 정책 가속화
디지털 화폐의 선구자로서 입지 강화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오는 11월 12일부터 이틀간 '비트코인 히스토리코(Bitcoin Histórico)'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의 정부 후원 비트코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디지털 화폐의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부 주도, 역사 지구에서 열리는 비트코인의 향연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수도 산살바도르의 역사 지구에서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돈, 문화, 그리고 문명의 미래를 탐구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지성들을 모으는 자리"라고 한다.

행사의 주요 장소는 국립궁전이며, 주요 연설은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광장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국립도서관과 국립극장에서도 패널 토론과 워크숍이 진행돼 비트코인 관련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룰 계획이다.

이미 확정된 연설자 명단도 화려하다. 억만장자 사업가 리카르도 살리나스, 저자 제프 부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맥스 카이저와 스테이시 허버트를 비롯해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발자 잭 말러스 등이 참석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부켈레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비트코인 야심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연장하고 무기한 재선까지 가능하게 헌법을 개정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장기 집권 시기에 개최된다. 이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친(親)비트코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동력을 확보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이후, 매일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해왔다. 현재까지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6,200개를 넘어섰다.

이번 컨퍼런스 의제에는 규제, 인프라, 에너지 사용, 그리고 금융 포용성 등 비트코인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포함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컨퍼런스를 넘어 "역사상 특별한 순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암호화폐를 활용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실질적인 사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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