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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군비 경쟁 다시 강화…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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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군비 경쟁 다시 강화…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바클레이스가 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클레이스가 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25일(현지시각) 뉴욕 주식 시장을 3일 연속 하락세로 내몰았다.

그러나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AI 군비 경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엔비디아는 0.72달러(0.41%) 오른 177.69달러로 마감했다.

AI 거품론은 시기상조?


지난 2022년 11월 말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생성형 AI인 챗GPT-3.5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AI 붐은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개당 수만 달러를 호가하고,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B200 그래픽반도체(GPU) 여러 개를 통합한 서버 시스템인 DGX B200은 시작 가격이 최소 50만 달러(약 7억원)가 넘는다.

이런 반도체로 구성된 거대한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훈련할 수 있다.

AI가 이제 추론, 에이전트, 일반 인공지능(AGI)을 향해 나아가려면 이런 데이터센터는 대폭 확대돼야 한다.

AI가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거품론에 휩싸이며 AI 역량을 확보하는 반도체 경쟁, 데이터센터 경쟁이 주춤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최근 투자자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실제 흐름은 이런 우려와 거리가 멀다.

AI 군비 경쟁 지속


AI 군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나델라 사티야는 25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페어워터 AI 데이터센터 계획을 발표했다.

사티야는 이 AI 데이터센터가 엔비디아의 GB200 GPU 수십 만개로 가득 찰 것이라고 선언했다.

엔비디아의 B200 GPU 2개와 그레이스 CPU 1개를 통합한 고성능 모듈(슈퍼칩) 형태로 판매되는 GB200은 개당 6만~7만 달러에 이른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메타플랫폼스의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3를 훈련하는 데 GPU 1만6000개면 됐다.

나델라는 경쟁사들에 비해 GPU 군단을 더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도 이날 AI 데이터센터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라고 못 박았다.

저커버그가 “수천억 달러를 잘못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점이 주목을 끌었지만 실상 그의 주된 메시지는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대규모의 공격적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AI 인프라에 대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는 것이지만 안전을 위해 투자를 주저하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쟁에서 밀리는 위험이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저커버그의 핵심 논리는 AI 군비 경쟁에서 생존하고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막대한 지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었다.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엔비디아가 올해에도 주가가 30% 넘게 오르고, 22일에는 183.61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목표주가가 이날 또 상향 조정됐다.

AI 군비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배경이 됐다.

바클레이스의 톰 오말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AI 군비 경쟁의 최대 수혜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말리에 따르면 이미 발표된 AI 인프라 지출 규모가 2조 달러가 넘고, 이 가운데 약 1조5000억 달러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컴퓨팅, 네트워킹’ 부문에 지출하는 돈이다.

GPU 구매 규모만 약 190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오말리는 앞으로 5년 이상 AI 지출이 엔비디아의 손익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울러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