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백악관 예산국장, “셧다운 이틀 내 대규모 해고” 예고

글로벌이코노믹

美 백악관 예산국장, “셧다운 이틀 내 대규모 해고” 예고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그치지 않으면서 백악관이 연방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해고를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진행한 전화 회의에서 “앞으로 하루 이틀 내에 해고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트 국장은 셧다운이 민주당의 책임이라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원이나 부처별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일부 공무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밴스 부통령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 부처를 겨냥하지는 않는다”며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NBC뉴스가 전했다.

앞서 보트 국장은 지난주 메모를 통해 셧다운 발생 시 자금이 끊긴 사업이나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 종사자 전원에게 감원(RIF) 통보를 지시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이날 회의에서 보트 국장은 여성·영유아 지원(WIC) 영양 프로그램이 다음주쯤 예산 고갈로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 WIC협회 역시 “1~2주 안에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인과 연방 공무원 급여도 셧다운이 풀릴 때까지 지급이 중단되며 국립공원은 부분 개방 상태를 유지한다.

셧다운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셧다운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자들을 해고했을 것”이라며 “공화당의 이념은 고통을 주는 것이며 잔혹함이 곧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달 30일 자정 회계연도가 종료되면서 시작됐다. 양당이 임시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1일 0시1분부터 연방정부 자금 집행이 중단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