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공동 대표와 분석관 3인 참여
포지션 다른 프로 출신 3인 '토의' 중심 분석
'e스포츠의 종주국'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 여러 종목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사업적 지속가능성 문제, 산업적 기틀 마련 등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 7년 간 e스포츠 데이터 분석을 전문적으로 해온 '강소기업' PS애널리틱스의 박정운 대표와 LOL 종목의 현황, 국제전 성적 예측부터 e스포츠 산업 전반의 전망까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포지션 다른 프로 출신 3인 '토의' 중심 분석
[프로관전러 P.S] ① 2025 롤드컵, 우승 0순위 후보는 '체급의 젠지'
[프로관전러 P.S] ② 샤이·스페이스 함께하는 '전문적 데이터 분석'
[프로관전러 P.S] ③ e스포츠 산업화, 가능성 아닌 '증명' 필요한 때
[프로관전러 P.S] ④ "논문도 냈습니다"…'R&D'로 게임계에 기여

회사의 인력에 대해 묻자 박정운 PS애널리틱스 대표는 "유튜브 채널 운영 과정에는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동생(박정한 공동 대표)과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가 3인까지 5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사이트 운영은 디자이너, 개발자 포함해 현재는 8명이 맡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탄력적, 가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LOL 채널의 운영자로서 게임도 많이 즐기고 있냐는 질문에 "채널 운영 전까지는 랭크 게임을 많이 플레이했으나 현재는 경기 관전, 데이터 분석에 집중하다보니 게임은 거의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석가 3분이 최고 수준의 티어를 유지하며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있어 이를 종합하고 영상을 기획, 목소리를 더하는 것이 주 업무"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가들의 랭크와 프로 경험 여부를 묻자 박 대표는 "세 분 모두 프로 경험이 있고 주 포지션도 다른 분들"이라며 '샤이' 박상면, '스페이스' 선호산, '아발론' 신동현이 분석을 맡고 있다고 언급했다.

샤이와 스페이스는 각각 2010년도 CJ 엔투스에서 탑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맡았던 '레전드' 선수들로 LOL 올드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아발론은 LCK 공식 방송에 분석관으로 출연 중인 '헬리오스' 신동진의 동생으로 북미 팀 윈터폭스를 통해 프로 경험을 쌓은 후 게임 코치 아카데미의 강사로 활동해왔다.
박정운 대표는 "각자 전문 분야가 다른 이들이 함께 토의,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는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토의한 시간 만큼 분석의 정확도 또한 높아졌지만 여전히 실수가 나올 수 있는 만큼 프로 대회 분석 영상에는 항상 '재미로 봐달라', '칼럼이라 생각해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관전러P.S 채널은 약 5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 9개를 보유 중이다. LOL PS 사이트 역시 180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업계인들의 고충으로 흔히 "게임을 일로 대하다 보니 취미로는 즐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 언급되곤 한다. 박 대표는 "LOL 외의 게임들은 업무 외적으로 즐거워하며 플레이하는 편"이라며 "최근에는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와 '발더스 게이트3'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LOL 외 게임에 대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LOL을 기반에 둔 '전략적 팀 전투(TFT)'나 타사 유명 온라인 게임과도 협업한 사례가 있었다"며 "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다른 게임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것은 확인했으나 우리가 가진 시간이나 자원, 전문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재는 LOL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