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매각
지분 차익, 유상 증자로 1562억 원 확보
"글로벌 게임 사업에 보다 역량 집중"
지분 차익, 유상 증자로 1562억 원 확보
"글로벌 게임 사업에 보다 역량 집중"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분 100%를 확보한 후 모기업 내 다른 계열사에 운영권을 이관했으며 이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지분 100%를 총 2100억 원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신설 자회사 아이브이쥐(IVG)에 매각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지분을 일부 보유했으나 이번에 1623억원을 들여 잔여 분을 모두 취득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인 '벨벳제1호유한회사'와 '2018 QCP 13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스톤브릿지미드캡' 등 3개 법인에 신규 주식 유상증자를 통해 1085억 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지분 거래금 차익과 투자금 포함 약 1562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비 핵심 사업 정리해 선택과 집중 등을 목표로 카카오VX 등 일부 자회사 매각에 착수했다. 9월 들어 모터사이클용 무선 장비 전문 제조사 세나 테크놀로지의 지분 대다수를 처분했다. 올 4월에는 디지털 광고, 캐주얼 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넵튠의 지분을 크래프톤에 매각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본업인 '게임' 분야에서 기존의 강점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토대를 다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대작 RPG를 병행해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
모바일 부문에선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C(가칭)', 북유럽 신화 기반 MMORPG '프로젝트Q(가칭)' 등을 내년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팝 아이돌 기반 모바일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도 준비 중이다.
대작 RPG로는 자회사 엑스엘(XL)게임즈에서 '아키에이지' IP의 정식 후속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개발하고 있다. 엔픽셀이 개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오는 2026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과 사업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카카오VX를 매각한다"며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모바일을 비롯해 PC온라인, 콘솔 등 글로벌 게임 사업 방향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