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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담서 희토류 문제 해결 선언…美 희토류주 장전거래서 6~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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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담서 희토류 문제 해결 선언…美 희토류주 장전거래서 6~7% 급등

펜타닐 관세 인하 포함 양국 간 포괄적 협정 일환…중국 새 통제 1년 연기
기존 희토류 제한 조치는 유지…전략적 자원 공급망 경쟁 지속 전망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레스토랑에서 한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회담을 담은 뉴스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레스토랑에서 한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회담을 담은 뉴스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에 따라 중국이 희토류 추가 수출 통제 도입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3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희토류 광산업체의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일제히 급등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과 '놀라운 회담'을 가진 후 "희토류 문제가 해결됐다"고 선언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장 개장 전 거래에서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약 7% 상승했으며, 에너지 퓨얼스(Energy Fuels)는 약 6%, MP 머티리얼스(MP Materials)와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ioCorp Developments)는 모두 약 3%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미가 펜타닐 관련 관세를 인하하는 것을 포함한 양국 간 광범위한 협정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은 최근 위협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도입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떠나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이 일상적으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사실상 통제 위협이 장기적으로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중국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희토류에 대한 이전 제한 조치는 이번 합의와 별개로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9일 군사 및 기타 민감 분야에서 희토류 원소 광물의 오용을 막기 위함이라며 희토류 원소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의사를 밝혔다.

희토류 원소는 주기율표에 있는 17개 원소로, 특수한 자기적 성질을 갖춰 자동차, 로봇 공학, 국방 분야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약 70%를 생산하고, 수입한 원료를 포함해 거의 90%를 가공하는 필수 광물 공급망의 압도적인 선두주자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의 이러한 우위가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전략적 도전을 야기한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 미·중 정상 회동을 통해 단기적인 공급 불확실성은 해소되었으나,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를 둘러싼 양국의 전략적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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