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성공 발판 '프로아트'·의료 시장 공략…"OLED 영토 넓힌다"
치우 부사장 "가격 안정·번인 우려 해소…3년 내 대중화 시대 열 것"
치우 부사장 "가격 안정·번인 우려 해소…3년 내 대중화 시대 열 것"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에는 삼성, LG, 델이 점유율 1~3위를 차지했으나(당시 에이수스는 4위였다), 2025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22%)가 1위를 지켰고 에이수스(21.5%)가 2위로 바짝 추격했다. 당시 3위는 MSI(14%), 4위 LG전자(13%), 5위 델(11%) 순이었다. 2025년 3분기 들어 에이수스는 약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들 모두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업계는 에이수스가 2024년부터 OLED 모니터 라인업을 확장하고 신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본다.
디지타임스는 에이수스의 전략 청사진과 OLED 및 미니 LED 기술 전망, 그리고 관세와 인플레이션 같은 외부 도전에 대한 대응책을 듣기 위해, 에이수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빈센트 치우 총괄 매니저(부사장)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OLED 대중화 승부수…'가격·번인' 문제 해결
치우 부사장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OLED 채택은 구매력이 높은 게이머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현재 OLED 보급률은 높은 가격 때문에 2~3%에 불과하며, 10%에 이르기까지는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도 OLED가 지배하는 기술 흐름임을 강조했다. 에이수스는 이미 콘텐츠 제작(프로아트), 휴대용, 의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주류 시장 채택 확대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OLED 기술은 초기 비용이 높지만, 학습 곡선, 대량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수율 개선, 기술 성숙 등이 비용 절감을 이끌고 있다. 옴디아와 SDC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OLED 패널 비용은 해마다 두 자릿수 비율로 하락했다. 게이밍, 콘텐츠 제작,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OLED는 앞으로 몇 년 내에 주류 시장의 요구에 더욱 부합할 전망이다.
2025년 700달러(약 100만 원)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OLED 패널 보급률은 90%를 달성했다. 에이수스는 대규모 OLED 생산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추가 가격 하락을 이끌어, 2026년에도 OLED 디스플레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네오 근접 센서' 등 10여 가지 기능이 포함된 에이수스의 'OLED 케어' 기술이 고질적인 번인(burn-in) 문제에 대한 사용자의 우려를 완화시킨 점 역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채택이 이어지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옴디아 보고서와 SDC 출하량 데이터에 따르면, OLED 노트북 출하량 역시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동향에 따라 모바일과 휴대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는 필연적인 흐름이다. 에이수스는 단일 화면, 폴더블, 듀얼 스크린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휴대용 모니터를 선제적으로 출시했으며, 앞으로 시장 피드백과 수요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은 WOLED와 QD-OLED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 치우 부사장은 "WOLED는 밝은 공간에서 더 높은 밝기와 우수한 명암비를 제공하며, QD-OLED는 높은 밝기에서도 뛰어난 채도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PS, VA, TN 패널이 각각 용도가 다르듯, 시나리오마다 적합한 기술이 다르며 에이수스는 이 모든 기술(WOLED와 QD-OLED)을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제공한다고 밝혔다.
패널 공급 면에서는 삼성이 OLED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크게 확장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역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OLED 패널 공급량은 2025년 대비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다. OLED 제품이 주류 가격대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느냐가 2026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데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다.
미니·마이크로 LED·의료 시장 '정조준'
에이수스는 미니 LED 제품은 현재 프로아트(ProArt) 시장, 즉 콘텐츠 제작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니 LED 기술은 크리에이터에게 더 높은 밝기, 정밀한 로컬 디밍(부분 제어), 넓은 색 영역, 향상된 HDR 성능을 제공한다.
동시에 최고급 전문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 LED 제품군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23년 미국 'NAB 쇼'에서 첫선을 보인 135인치 4K 마이크로 LED 제품은 P0.78mm에 불과한 픽셀 피치와 1,200니트의 최대 밝기를 특징으로 고급 영상 제작, 고객 리뷰, 디지털 아트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5K, 6K, 8K 등 고해상도 모델은 애니메이터, 영화 제작자 등 전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며, 주사율은 일반 144Hz부터 500Hz를 초과하는 전문가용 e스포츠 모델까지 다양하다.
에이수스는 2024년 사용자가 고주사율과 고해상도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듀얼 모드' 모델을 업계 선도적으로 출시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던 에이수스는 이 듀얼 모드 기술이 앞으로 고급 게이밍 모니터의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이밍 외 신사업 영역도 개척 중이다. 에이수스는 꾸준히 증가하는 의료용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 2024년 4월 미국 FDA 승인, 2024년 9월 대만 TFDA 승인에 이어 2025년 4월 EU MDR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1등급 인증 제품 외에, 유방 촬영술 같은 전문 용도에 사용될 2등급 제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 분야에서는 2024년 '에어비전 M1' 출시에 이어 시야각, 기기 연결성, 무게, 공간 컴퓨팅 기능을 개선한 후속 제품을 기획 중이다.
지정학 변화와 관세 문제에는 생산기지 조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미 수요 물량의 생산지를 동남아시아로 이전, 현재 약 80%인 비중을 연말까지 90%로 확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치우 부사장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적의 대응과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가 안정되면 가용한 최선의 해법을 배치해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강력한 게이밍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OLED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 확장,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혁신을 통해 2025년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여전히 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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