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특위 "수출통제 기업 퓨처웨이와 캠퍼스 공유"…엔비디아에 해명 요구
공화-민주 "中 AI 핵심기술 차단" 한목소리…'블랙웰' 칩 수출금지 유지
공화-민주 "中 AI 핵심기술 차단" 한목소리…'블랙웰' 칩 수출금지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 전략 경쟁 특별위원회'는 엔비디아가 미국 산타클라라 캠퍼스를 화웨이 관계사인 '퓨처웨이(Futurewei)'와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퓨처웨이는 화웨이와 연계돼 미국 수출 통제 명단(US export control list)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의원들은 이러한 관계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위는 퓨처웨이가 화웨이로부터 분리됐다는 주장을 '피상적'이라고 일축했다. 양측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정황과 더불어, 퓨처웨이 측이 민감한 회의에 참석해 기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허위 신분(위조 신분)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위는 엔비디아를 향해 퓨처웨이와의 관계를 즉각 명확히 해명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이 엔비디아 본사 근처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경고했다.
美 정계, '블랙웰' 정조준…"中 기술유출 막아라" 초당적 공세
이번 사안을 두고 미 정계는 당파를 초월해 압박에 나섰다. 공화당 상원의원 8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AI 칩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유지한 것을 "국제 AI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꼭 필요한 조치"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첨단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기술 리더십의 핵심이 되는 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가 2024년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슈퍼칩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훈련과 추론에 필수 부품이다. 미국 정부는 이 칩이 중국의 군사 AI와 감시 시스템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성능을 낮춘 A800, H800 칩 등을 공급해왔으나, 2023년 10월부터 이들 저사양 칩마저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현재 고성능 블랙웰 칩의 중국 수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 때문에 2025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의 중국 내 AI 칩 시장 점유율은 0%에 가깝게 급락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 자본의 '돈줄'을 죄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중국의 AI와 양자 컴퓨팅 분야로 유입되는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자금을 정조준한 '해외 투자 안보 프로그램(Outbound Investment Security Program)'의 심사 강화를 요구했다.
나아가 차기 국방수권법안(NDAA)에 새로운 투자 제한 조항을 포함시켜, 미국 자금이 중국의 군민 양용(이중용도) 기술 개발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공화당이 '수출 통제'에 방점을 찍고 민주당이 '투자 심사'를 앞세우는 등 접근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중국의 미국 핵심 AI 기술 확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양당이 완벽히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0%' 中 시장…기술자립 가속화 ‘부메랑’ 되나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국가가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미국의 강력한 통제 전략이 AI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데는 기여하지만, 한편으로는 국제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중국의 독자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경제 파장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AI 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이처럼 격화되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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