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 AI 앱, ChatGPT보다 빠른 성장
사용자 텍스트 프롬프트로 앱 직접 생성… "개인 AI 개발자" 역할 수행하며 참여율 높아
사용자 텍스트 프롬프트로 앱 직접 생성… "개인 AI 개발자" 역할 수행하며 참여율 높아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Nvidia) 행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왜 여기 아이폰이 이렇게 많지?"라고 언급했을 때 참석자들로부터 의미심장한 웃음이 터져 나온 것은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2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최근 갤럽 코리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60% 이상이 아이폰을 사용했으며, 이는 50대와 60대 응답자의 86%가 삼성 갤럭시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서울 근처에 사는 26세 교사 최진은 "내 또래 중에 삼성 폰을 쓰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 삼성 갤럭시를 보면 모두가 왜 아이폰을 안 쓰냐고 묻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인기 청소년 지구인 홍대에서는 애플 소매점 직원들이 소비자 응대에 분주한 반면, 근처 삼성 전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승철 교수는 이러한 구매 결정이 궁극적으로 애국심만큼이나 소셜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개인적 취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과거에는 애국적인 구매 결정이 지배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BMW와 같은 외국 자동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는 정치적·경제적 긴장이 주기적으로 동맹의 강도를 시험하는 가운데도 한국과 미국을 계속 묶고 있는 깊은 유대를 보여준다.
한국전쟁 중에 체결된 서울과 워싱턴의 안보 협정은 수십 년간 외교관부터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형성해 왔다. 여러 세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국 팝 음악, 그리고 미국 대통령들이 등장하는 밤 뉴스 속보를 접하며 자랐다.
최진은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미국으로 출장을 가셨다. 그리고 뉴스를 볼 때마다 거의 매번 미국과 대통령에 관한 뉴스를 듣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학업과 비즈니스를 위한 이주가 이루어졌으며,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약 200만 명의 한국인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 디아스포라는 국내에서 인식과 열망을 계속 형성하고 있다.
미국에 지나치게 애착을 가진 이들은 종종 '사대주의(sadaejuui)'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 용어는 한때 중국에 대한 복종을 의미했던 조선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는 미국에 대한 문화적 존중을 비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 아산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차두현은 이러한 표현이 미-한 관계가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차두현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일본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후 한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제품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 뿌리내렸다"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생존과 복지에 필수적인 국가로 인식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히트작 K-팝 '데몬 헌터즈'와 K-드라마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같은 대중문화 교류는 새로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차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연결로 인해 분쟁과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관계에 큰 피해가 가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에 독특하고 말하지 않는 보호의 벽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마찰은 이러한 유대의 회복력을 시험해왔다. 워싱턴이 한국의 철강, 전자제품,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수출업체들은 충격을 받았고, 9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에 있는 현대 전기차 공장에 대한 급습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폰은 더욱 열망적으로 변했다.
유 교수는 "아이폰은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되었다는 점에서 강조된다"며, "한국 청년들은 이제 캘리포니아와 연관된 '자유'와 독특한 스타일을 느끼기 위해 아이폰을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진은 "어렸을 때는 미국이 이렇게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미국에 대한 인식이 변했고 미국을 방문한 많은 친구들이 한국이 더 낫고 살기 안전하다고 말하는 경험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꿔 놓았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