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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中, 최초의 '고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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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의 '고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전기차 주행거리 1000㎞ 시대 예고

GAC 그룹, 소량 시험 생산 시작…'액체 프리' 배터리로 안전성 및 에너지 효율 대폭 향상
2026년 소규모 차량 설치 시험 후 2027년부터 대량 생산 확대 계획
사진=구글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구글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
중국이 최초의 고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개통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전성을 향상하는 이 중대한 기술의 상용화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국영 자동차 기업인 GAC그룹이 제작한 이 라인은 현재 소량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통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할 때 전고체 배터리의 주요 장점은 전해질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고체 재료로 구성돼 있어 미래의 신에너지 차량들이 더 긴 주행거리와 향상된 안전성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액체 프리' 배터리의 혁신은 생산 라인에서 이루어진 두 가지 주요 혁신에서 비롯된다.

첫째, 양극 제조 단계에서 전통적인 액체 배터리는 슬러리 준비, 코팅, 캘린더 작업의 세 단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건식 공정은 이 단계를 하나의 작업으로 직접 통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둘째, 전해질에 또 다른 핵심 돌파구가 있었다. 이 제품에서는 전통적인 액체 전해질 대신 독립적으로 개발된 고체 전해질 재료를 채택해 제품의 내열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생산 라인에서 기술적 돌파구가 이루어지면서 다음 단계는 산업적 도입이다. GAC그룹은 중국 최초의 고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개설하며 60Ah 이상 등급의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 대량생산 능력을 갖춘 업계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GAC 첨단 플랫폼 기술 연구소의 신에너지 전력 연구개발 책임자인 치훙중은 현재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기존 배터리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주행거리가 500㎞ 이상인 차량도 100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

치충중에 따르면 GAC그룹은 2026년에 소규모 차량 설치 시험을 실시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대량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중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