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알트코인 동반 반등…시장 변동성 확대 주목 속 장기 전망 '엇갈려'
이미지 확대보기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한때 9만2285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7% 가까이 급등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한때 8% 넘게 급등하며 3000달러 선을 잠시 회복했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솔라나와 엑스알피(XRP) 등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반등했다.
이날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디지털 자산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의 구체적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전날의 암호화폐 가격 급락세를 돌려세웠다.
뱅가드 그룹은 암호화폐를 주로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의 자사 플랫폼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단기 반등 불과 vs 펀더멘털 견고...엇갈리는 전망
전문가들은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이 단기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 속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경우 추가 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암호화폐 겨울’은 몇 주 만에 끝나는 짧은 침체가 아니며, 이번 조정이 진짜 겨울의 시작이라면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다”며 “비트코인이 훨씬 더 큰 폭의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과거 시장 사이클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약세장은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80% 수준의 하락을 겪어야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과 2022년 약세장에서 각각 고점 대비 75~80% 급락한 바 있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와 있는지를 두고도 다소 엇갈린 시각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시장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이터 업체 서프의 라이언 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조정이 과거 중간 조정 구간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비트코인 조정은 2013년, 2017년, 2021년 사이클의 중간 조정과 매우 흡사하다”며 “반등의 속도와 하락 폭, 온체인 지표 구조를 종합하면 이번 움직임은 장기 하락의 시작이 아니라 횡보·조정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리는 “아직 본격적인 약세장의 조건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 1년간 기관 자금이 대거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역시 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관 투자 참여가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사이클이 기존의 4년 주기를 넘어 5~6년에 걸친 장기 확장 국면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장 사이클의 국면과 관계없이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오렌지 BTC의 샘 캘러헌 비트코인 전략·리서치 총괄은 “이번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캘러헌은 “기관과 국가 차원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고, 규제 환경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 역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격과 펀더멘털이 이처럼 크게 괴리될 때는 중장기 관점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시작하거나 기존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에 유리한 시점인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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