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AI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AI 거품론에 무게를 싣는 우울한 지표일 수 있다.
영업사원 20%만 매출 성장 목표 달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저 부문 영업 사원 가운데 파운드리 판매 성장 목표치인 50%를 달성한 직원은 20%에도 못 미친다.
파운드리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저의 기업부문 플랫폼이다.
MS는 애저 외에도 다른 부문의 파운드리 판매 목표를 두 배로 설정됐다가 대부분 목표에 미달하면서 목표 자체를 50%로 하향 조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으나 주가는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MS는 2.50% 급락한 477.73달러로 마감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지연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나 조직을 위해 AI가 스스로 알아서 자동적으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도구다. 사람의 개입이 없어도 가능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적으로 하는 AI 비서로 볼 수 있다.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AI 도구(tool) 도입 부진은 AI 붐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중요한 현실적 제약 가운데 하나다.
사모펀드 칼라일의 AI 도입 부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칼라일 같은 대형 금융 기관이나 전통 산업 기업들은 분산된 데이터 시스템, 이른바 데이터 사일로(Silo)와 회사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나 구형 서버 같은 ‘레거시 IT’ 시스템 등의 문제로 AI 도입이 더디다.
대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부서별, 프로젝트별로 다양한 IT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인사 데이터, 고객관리(CRM) 데이터, 과거 거래 기록 등이 각각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분산돼 있는 경우가 흔하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AI 모델은 방대한 규모의 깨끗하고 통합된 데이터가 있어야 작동한다. 각각 다양한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데이터는 서로 단절되거나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AI가 활용할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AI 도입 전에 오래된 내부 IT 시스템을 교체하거나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하고, 이는 기업 운영에 큰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AI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솔루션 수익화는 장기 과제(?)
MS가 부인했지만 이런 흐름을 감안할 때 AI 트레이드는 앞으로도 당분간 AI 솔루션, 소프트웨어 업체의 도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I 업체들이 아무리 좋은 AI 에이전트나 도구를 내놔도 고객사들이 준비되지 않으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하드웨어인 반도체 수요는 즉각적이지만 AI 소프트웨어(솔루션) 수익화는 고객사들의 도입 속도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돈이 되는지를 보여달라”는 투자자들의 요구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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