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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 부활... 미국 텍사스주 정부 "폭락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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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 부활... 미국 텍사스주 정부 "폭락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암호화폐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 뉴욕증시 비트코인 4년 주기설 붕괴"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 부활... 미국 텍사스주 정부 폭락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 부활... 미국 텍사스주 정부 "폭락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 부활" 미국 텍사스주 정부 "폭락 암호화폐 대규모 매입"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가 주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텍사스주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를 약 500만 달러 규모로 매수한 데 이어, 별도로 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직접 확보해 주 정부 금고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주 중 하나가 비트코인을 사실상 '국가 전략 자산'처럼 편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매입 결정의 시점도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ETF 자금 유출 논란 속에서 암호화폐 매도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텍사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 전략비축 루미스법의 입법취지에 부합하는 장기적 포석의 결과로 해석된다. 텍사스주는 이미 2025년 6월 시행을 목표로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키며, 다년간의 계획 아래 비트코인을 주정부 자산에 포함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비트코인 위원회 인사들은 이번 행보가 단기 가격 변동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 수십 년을 내다본 전략적 자산 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단기 시장 변동성을 고민하는 동안, 주정부는 '장기적 미래 가치 확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텍사스주의 비트코인 매입은 단순 금융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온다. 텍사스는 미국 최대 에너지 생산지로, 석유·천연가스뿐 아니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도 압도적이다. 잉여 전력 활용이 과제로 지적돼 왔으나, 비트코인 채굴은 이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텍사스는 저렴한 잉여 전력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적극 유치해 왔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보유 확대는 에너지 산업의 가치 보존과 디지털 금융 시대의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에너지 생산·채굴·자산 보유로 이어지는 구조가 정착될 경우, 주정부 차원의 장기적 포지션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새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네 번째 연례 보고서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발간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 △잠재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환경 변화 △온체인 지표·상장지수펀드(ETF)·파생상품 시장 간의 상관관계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4년 주기론의 균열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부상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년마다 일어나는 '반감기(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4년 주기론'에 의해 움직였다. 고금리 환경에서 유동성 사이클이 재편되면서 반감기 중심의 4년 주기론이 약화했다는 것이다.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편입되면서, 규제 준수와 기관 고객의 프라이버시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 주식 시장이 주춤할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측은 금 가격 대비 변동성을 조정한 비트코인 이론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이론가는 약 17만달러로 나타난다”며 “이는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거래되는 경향이 지난 몇 년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지난 4월에 가장 두드러졌는데, 미국 관세 우려로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유입된 바 있다. JP모건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경향, 2026년 금리 방향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1000달러 선으로 연초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자사 주가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보유량 일부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회사 아캄 인텔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1월 약 43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같은 달 초 최고치였던 약 48만4000개에서 감소한 수치다.

퐁 레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 시가총액 대비 암호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 이하로 떨어지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티지 웹사이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mNAV는 약 1.1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달러의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며 실제 매도 가능성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금으로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약 2년 동안 배당금과 이자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MSCI는 내년 1월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가에선 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만약 스트래티지가 MSCI US와 MSCI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주식에서 약 2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JP모건은 “내년 1월 주요 MSCI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잔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스트래티지 발 암호화폐 붕괴우려를 제기했다. 보유 비트코인 가치가 매입 시세 이하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잇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매에 나서면 가상화폐 대폭락장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를 인용, “투매가 일어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 바닥을 향한 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덱스(MSCI)는 총자산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 자산으로 구성된 기업을 MSCI 글로벌 투자 가능 시장 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나스닥100 지수에서도 제외될 경우, 패시브 자금 이탈로 주가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비트코인 급락 여파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대량 매도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업 시가총액 대비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여주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배를 오르내리면서 회사가 비트코인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mNAV가 1배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스트래티지의 mNAV는 3년 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3.89배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1년 만에 1배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mNAV가 1배를 넘으면 들고 있는 가상화폐보다 회사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반대로 1배를 하회하면 보유 중인 비트코인보다 회사 가치가 낮다는 말이 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스트래티지의 mNAV가 1배 내외를 보이면서 대량 매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mNAV가 1 아래로 떨어지고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며 “이는 최후의 선택지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