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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연말 상승세 균열...'산타 랠리' 불발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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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연말 상승세 균열...'산타 랠리' 불발 가능성 커져

“S&P500, 7개월 상승 흐름 흔들려…50일 이동평균선 시험대”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에는 연말 증시의 이른바 ‘산타 랠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 BTIG는 S&P500 지수가 약 6767포인트에 위치한 50일 이동평균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는 산타가 월가를 찾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1월 초 첫 2거래일을 아우르는 기간으로, 이 기간에 S&P500 지수는 평균 1.2%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약 한 달 전만 해도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약 7개월간 상승 흐름을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12월 랠리 과정에서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한 채 다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마감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거래에서 6800선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장 중 한때 6760선까지 밀리며 잠시 50일 이평선을 내줬다.

크린스키는 “이는 미묘하지만, 주목할 만한 시장 성격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S&P500 지수는 12월 들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지만, 지난 10월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인 6920선을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약세 흐름이 겹치면서 S&P500 지수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2월 월간으로 전날까지 0.7% 하락했다. ‘주식 거래 연감’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통상 12월에 평균 1.4%의 상승률을 기록해 왔다.

크린스키는 “당장은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향후 며칠 내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경우 더 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내년 증시 전망에도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식 거래 연감’은 “산타 랠리가 실패할 경우 약세장 진입이나, 연중 더 낮은 가격대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시기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