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를 검토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일부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밝혔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촉진하고 동결된 국제통화기금(IMF) 자산을 활용해 경제 재건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선박에 보관된 원유 판매 대금이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정부 운영과 치안 유지, 국민 지원에 쓰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제재 완화 검토…이르면 다음주 결정
추가 제재 해제 시점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가 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국 안정을 도모하고 미국 석유 기업들의 현지 복귀를 유도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는 그동안 국제 은행과 채권자들이 별도 허가 없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이로 인해 약 1500억달러(약 218조8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채 재조정이 막혀 왔고 이는 민간 자본 유입의 핵심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동결된 IMF 자산 7조원대 활용 검토
베선트 장관은 다음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총재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재개입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IMF에 동결돼 있는 베네수엘라의 특별인출권(SDR)을 달러화로 전환해 경제 재건에 사용하는 방안에 미국 재무부가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약 35억9000만SDR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환율 기준으로 약 49억달러(약 7조1500억원)에 해당한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동결된 IMF 자산 규모는 약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라고도 언급했다. SDR은 달러, 유로, 엔화, 파운드화, 중국 위안화로 구성된 IMF의 국제 준비자산이다.
IMF는 베네수엘라와 20년 넘게 공식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정례 경제 평가는 2004년에 이뤄졌다. 세계은행 역시 2007년 베네수엘라가 마지막 대출을 상환한 이후 사실상 관계가 중단된 상태다. 당시 베네수엘라를 이끌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워싱턴에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소 민간 기업들, 베네수엘라 복귀 빨라질 것”
베선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해 “엑손모빌처럼 과거 자산을 두 차례 국유화당한 대형 석유 기업들은 신중할 수 있지만 중소 민간 기업들은 빠르게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금융 문제를 거의 거론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또 “셰브론은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었고 앞으로 투자와 관여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수출입은행(EXIM)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관련 금융을 보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페소화 안정을 위해 200억달러(약 29조18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지원하면서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SDR을 일부 활용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