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정부가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극 지역을 감시·방어하는 새로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동 임무 구성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은 발트해 핵심 기반시설 보호를 위해 1년 전 출범한 나토의 ‘발트해 센트리(발트해 감시·보호)’ 임무를 모델로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을 대상으로 한 ‘북극 센트리(북극 감시·보호 임무)’ 임무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 임무가 북극 지역 안보 이해관계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의 그린란드 발언에 유럽 경계 고조
이로 인해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목표를 위해 군사력을 실제로 동원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유럽 각국의 경계심을 자극했고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외교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 독일 부총리 “그린란드 미래는 덴마크와 주민이 결정”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브 장관이 주재하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클링바일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에 국제법과 주권 존중을 촉구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미래는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결정할 문제”라며 “영토 주권과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하고, 이 원칙은 미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클링바일 부총리는 이어 “우리는 나토 동맹국으로서 북극 지역의 안보를 함께 강화하고 있으며 서로를 상대로 한 조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부 장관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뒤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바데풀 장관은 출국 전 성명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사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북대서양은 우리의 공동 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 영국도 나토 임무 참여 검토…군사 협력 논의 확대
영국 역시 동맹국들과 함께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나토 차원의 임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러시아 위협에 대비해 그린란드를 방어하는 문제는 동맹국 간 통상적인 논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맹 해군 전력이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공동 훈련을 실시하며 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