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시스템즈와 4억 7300만 달러 계약…탄약운반차 'M992A3' 패키지 공급
브래들리 차체 기반으로 기동성·생존성 혁신…'디지털 백본' 장착해 네트워크전 최적화
155mm 포신에 자동장전 결합…사거리 최대 30km로 기갑여단의 핵심 화력 담당
브래들리 차체 기반으로 기동성·생존성 혁신…'디지털 백본' 장착해 네트워크전 최적화
155mm 포신에 자동장전 결합…사거리 최대 30km로 기갑여단의 핵심 화력 담당
이미지 확대보기미 육군이 기갑 전력의 핵심인 자주포 전력을 대폭 강화한다. '전장의 신'으로 불리는 포병 화력의 중추, M109 시리즈의 최신 개량형인 'M109A7 팔라딘(Paladin)'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의 글로벌 방산 기업 BAE시스템즈는 미 육군과 40문의 M109A7 자주포 세트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미 포병 현대화 사업의 핵심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방산 전문 매체 아미 테크놀로지(Army Technology) 등은 22일(현지 시각), BAE시스템즈가 미 육군 계약사령부(ACC) 디트로이트로부터 4억 7300만 달러(약 6800억 원) 규모의 M109A7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5년 장기 프로젝트의 서막…펜실베이니아 등 거점 생산
이번 계약은 지난 2025년 9월에 승인된 5년 단위 장기 계약의 첫 번째 단계다. 계약 범위에는 M109A7 자주포 40문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바늘과 실'처럼 움직이는 'M992A3' 궤도형 탄약운반장갑차(CAT)도 포함됐다.
댄 퍼버(Dan Furber) BAE시스템즈 포병 및 전투지원 프로그램 이사는 "M109A7은 현대 전장에서 병사들이 필요로 하는 화력과 작전적 이점을 제공한다"며 "이 플랫폼은 그 어떤 분쟁 상황에서도 우리 장병들에게 결정적인 우위(Decisive Edge)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척추' 심은 노장…겉만 같고 속은 완전히 다르다
M109A7은 반세기 넘게 서방 세계 자주포의 표준으로 군림해 온 M109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미 육군 기갑여단전투팀(ABCT)의 핵심 화력 자산으로 운용되는 이 자주포는 외형은 기존 모델과 흡사해 보이지만, 내부는 완전히 딴판으로 진화했다.
우선 덩치와 움직임이 달라졌다. 제원 및 기동 성능을 살펴보면 길이 9.7m, 폭 3.9m, 높이 3.3m에 전투 중량은 약 35톤에 달한다. 승무원 4명이 탑승하며, 기존 M109A6 대비 섀시를 미군 주력 장갑차인 브래들리(Bradley) 기반으로 변경해 기동성과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품 호환성을 높여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뒀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두뇌도 명석해졌다.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백본(Digital Backbone)' 아키텍처다. 온보드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을 통해 사격 제원을 정밀하게 관리하며, 위치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자체 진단 프로그램이 통합된 컴퓨터를 탑재해 현대전의 필수 요소인 네트워크 중심전(NCW) 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췄다.
무엇보다 포병의 본질인 화력 성능이 탁월하다. 주무장으로 155mm M284 포신과 M182A1 포가, 그리고 자동 장전 장치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분당 1발의 정밀한 지속 사격과 분당 최대 4발의 급속 사격이 가능하다. 사거리는 일반 탄 사용 시 22km, 로켓 보조 추진탄(RAP)을 사용할 경우 최대 30km까지 확장된다.
미 국방부는 앞서 2024년 7월에도 BAE시스템즈와 5억 7,93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수주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고조된 포병 전력의 중요성과,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팔라딘'에 대한 미 육군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