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반도체 투톱의 주가 급등이 지수 전반의 무게중심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약 4278조 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선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1670조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의 약 39.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양대 축만으로 지수의 약 10분의 4에 육박하는 비중을 형성한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82% 상승 마감하면서 16만2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13% 급등해 84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600조 원를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6만9846원으로 직전 대비 10.6% 상향됐다.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 역시 87만6231원으로 17% 올랐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 26만 원, SK하이닉스 150만 원을 제시하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 원, SK하이닉스를 15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는 전방위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 능력은 구조적으로 제한된 국면”이라며 “올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을 각각 111%, 87%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AI 수요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24만 원, 120만 원으로 높였고, 삼성증권 역시 삼성전자 20만 원, SK하이닉스 95만 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빅테크의 AI 주도권 경쟁에서 전략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를 강조했다.
실적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2조8787억 원으로 한 달 전 대비 44% 상향됐고, SK하이닉스 역시 99조4286억 원으로 31% 높아졌다. 오는 29일 예정된 양사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상향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40% 문턱에 다다른 현 국면은, 한국 증시가 AI·메모리 사이클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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