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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코스피 5000시대 시가총액 순위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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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코스피 5000시대 시가총액 순위 ‘레벨업’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시총 순위 변화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시총 순위 변화 그래프=정준범 기자
코스피가 5000시대에 진입하면서 증권주의 위상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주가 반등을 넘어,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올라섰다.

10일 글로벌이코노믹이 2023년 말과 2026년 2월 시점을 비교한 시가총액 순위 변화에 따르면, 주요 증권주 다수가 두 자릿수 이상의 순위 개선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말 80위권(86위)에서 지난 9일 기준 25위로 올라서며 무려 6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총 100대 기업 내 금융주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증권주 전반의 순위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키움증권은 124위에서 65위로 59계단 상승했고, 한국금융지주 역시 106위에서 64위로 40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03위에서 75위로 상승하며 증권주 전반의 체력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이 같은 변화는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 개선, 그리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운용 수익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수가 높아질수록 거래 규모가 커지고, 이는 증권사의 본업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다. 코스피 5000시대는 증권주에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은행·플랫폼 금융주의 시가총액 순위는 상대적으로 정체 또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일부 금융지주와 은행주는 소폭 개선에 그쳤고, 플랫폼 금융의 대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24위에서 62위로 밀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장 기대가 선반영됐던 종목일수록, 지수 상승 국면에서는 실적 기반 업종에 상대적 주도권을 내준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순위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 5000선 안착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증권주는 거래대금·자산관리·기업금융 전반에서 구조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지수 박스권에서는 ‘경기 민감주’로 평가받던 증권주가, 이제는 지수 상승 국면을 대표하는 핵심 금융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