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의 15일 최후통첩과 항모 집결 이란 지도부 제거 공습설에 핵협상 운명의 일주일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의 15일 최후통첩과 항모 집결 이란 지도부 제거 공습설에 핵협상 운명의 일주일

제네바 핵협상 재개 앞두고 미군 전력 증강 공습부터 지도자 표적까지 군사 옵션 검토
우라늄 농축 제로 요구와 이란의 권리 주장 충돌 속 중동은 지금 폭발 직전의 화약고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 출입구가 美의 공습을 우려하는 듯 흙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다. ISIS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 출입구가 美의 공습을 우려하는 듯 흙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다. ISIS 웹사이트에서 캡쳐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중동의 하늘에 다시 한번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향해 핵합의를 위한 최후통첩을 보낸 가운데 대화를 앞두고 군사적 압박의 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합의했으나 물밑에서는 공습과 지도부 제거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오가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와 인도의 영문 매체인 타임스어브인디아 등 외신들의 2월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10일에서 15일이라는 짧은 기한 내에 합의를 요구한 직후 이루어지는 것으로 양국 관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습 시나리오와 하메네이 제거설까지 거론되는 극한의 압박


미국은 협상을 앞두고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각에서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와 그 아들을 표적으로 삼는 극단적인 작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란의 방공망과 핵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군사 옵션이 논의되는 가운데 중동 현지에는 미군의 에프십육 전투기와 항공모함 전력이 대거 집결하며 실전 배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제로 농축과 핵 주권 사이의 평행선 그리고 러시아의 개입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우라늄 농축 제로를 협상의 타협할 수 없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농축은 이란의 포기할 수 없는 권리라며 맞서고 있다. 이 와중에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오억 유로 규모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 수천 기를 3년에 걸쳐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측의 군사적 대립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에 집결한 항모 두 척과 국제사회의 냉혹한 시선


미국은 현재 중동 지역에 두 척의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하며 이란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제럴드 포드 항모 타격단이 지중해에 진입하며 전력이 한층 보강되었다. 오는 3월 2일 열릴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의 결의를 앞두고 이란을 압박해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이란은 미국의 무력시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제네바 협상에서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며 대화와 대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만 중재안과 15일 마지노선이 부르는 정면충돌 위기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는 양측이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십일에서 15일이라는 시한은 사실상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이 러시아와의 오억 유로 미사일 계약을 통해 방어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내에서는 협상 결렬 시 즉각적인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강경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운명의 제네바 협상과 중동의 선택지

오는 목요일 제네바에서 열릴 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마지노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측이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극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동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충돌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크다. 전 세계의 이목이 제네바에 쏠린 가운데 기계적인 외교 수사 뒤에 숨겨진 칼날이 언제 어디를 향할지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