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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전기차가 판매 1·2위...지리·우링, 테슬라·비야디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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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전기차가 판매 1·2위...지리·우링, 테슬라·비야디 제쳐

10만 위안 미만 모델 46만·43만 대 판매...테슬라 21% 감소
구매세 면제 폐지로 1월 판매 20% 급감...가격 전쟁 지속
우링의 미니 EV는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배터리 전기차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링의 미니 EV는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배터리 전기차였다.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지리 오토와 우링 모터의 10만 위안(약 2100만 원) 미만 저가 전기차가 2025년 판매 1·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와 비야디(BYD)를 제쳤다.

지리의 싱위안은 46만 대 이상, 우링의 홍광 미니 EV는 43만 대를 판매했으며,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38만 대로 3위에 머물렀고, BYD 시걸도 31% 감소한 31만 대로 4위로 떨어졌다.

1월부터 전기차 구매세 면제가 폐지돼 5% 세금이 부과되면서 1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0% 급감했고, 전문가들은 가격 전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리 오토와 우링 모터 홀딩스의 비교적 저렴한 모델들이 판매 차트 1위를 차지하며 BYD와 테슬라 차량을 제쳤다.

지리 46만 대·우링 43만 대…테슬라 21% 감소


2025년 지리는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산하 한 부서가 작성한 중국 본토 배터리 EV 부문 자료에서 1년 전의 5만2570대보다 크게 증가한 46만 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가격은 6만8800위안에서 9만8800위안 사이였다.

그 뒤를 이어 우링의 홍광 미니 EV가 나왔는데, 이 역시 10만 위안 미만의 차로, 전년 대비 55% 급증한 43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모델 Y는 3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거의 21% 감소한 38만2300대로 본토 내 전기차 제조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이 하락세는 미국 자동차 대기업이 26만 위안에서 31만 위안 사이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여러 결제 제도를 발표했음에도 발생했다.

2024년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였던 BYD의 시걸은 2025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31만 대로 4위로 하락했다. 차량 가격은 6만9800위안에서 8만5800위안 사이다.

구매세 면제 폐지로 1월 판매 20% 급감

2월 중순, 국가시장규제국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할인과 보조금을 통해 생산 비용 이하로 신차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무라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본은행이 2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승용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59만6000대로 전년 대비 거의 20% 감소했으며, 전기차 보급률은 38.3%로 떨어졌다.

1월부터 대륙 전기차 구매자는 이전에는 0%였던 세금이 5%를 내게 되었다. 2028년에는 세율이 다시 10%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규제 지침에도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고 나틱시스 기업투자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게리 응이 말했다. 또한 "가격 전쟁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韓 전기차, 中 저가 시장 공략 어려워…프리미엄 차별화 필요


중국의 저가 전기차 판매 1·2위는 한국 전기차 업체들에 시사점을 준다. 지리와 우링의 10만 위안(약 2100만 원) 미만 모델이 테슬라·BYD를 제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저가 전기차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현대차·기아가 중국에서 저가 전기차로 경쟁하기는 어렵다.

테슬라 모델 Y가 21% 감소하고 BYD 시걸이 31% 감소한 것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테슬라와 BYD도 가격 인하와 할부 제도를 제공했지만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가격 경쟁으로 싸우기보다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

1월부터 중국 전기차 구매세 면제가 폐지되며 5% 세금이 부과되자 1월 판매가 20% 급감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축소에 민감하다는 의미다. 현대차·기아도 중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원가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대차·기아가 중국에서 지리·우링처럼 저가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기는 어렵다. 대신 아이오닉·EV6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로 차별화하고, 동남아·유럽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저가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현대차·기아와 경쟁하게 되므로 기술·품질로 차별화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저가 전기차가 테슬라·BYD를 제친 것은 가격 경쟁이 극심하다는 의미"라며 "현대차·기아는 중국 저가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우므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동남아·유럽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저가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 현대차·기아와 경쟁하게 되므로 기술·품질·안전성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