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질적 성과’ 거둔 50인 확정… 포춘 500대 기업 여성 CEO 11% 역대 최고
AI·금융·에너지 등 주력 산업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 부상… 매출 350억 원 이상 기업 대상
전통적 남성 리더십 문법 파괴… 데이터로 증명된 ‘실행력’과 ‘다양성’이 핵심 가치
AI·금융·에너지 등 주력 산업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 부상… 매출 350억 원 이상 기업 대상
전통적 남성 리더십 문법 파괴… 데이터로 증명된 ‘실행력’과 ‘다양성’이 핵심 가치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금융·기술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 성과를 거둔 여성 리더 50인이 글로벌 경제 생태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비즈니스와 문화 지형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끌며 가시적인 성취를 증명한 여성 리더들을 선정해 ‘2026 체인저메이커(Changemakers)’ 명단을 확정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발표는 단순히 이름값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엄격한 데이터 검증과 질적 심사를 거쳐 실제 시장의 흐름을 바꾼 인물들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5년 실질적 성과가 핵심… 엄격한 2단계 심사 통과한 50인
선정 과정은 철저하게 데이터와 질적 평가를 병행했다. 1단계 정량평가에서는 영향력, 대표성, 실적이라는 세 가지 범주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특히 비즈니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이 중 ‘실적’ 항목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는 리더 개인의 명성보다 2025년 한 해 동안 거둔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우선시했다는 뜻이다.
이후 상위 25%에 해당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2단계 정밀 심사가 이어졌다. CNBC 편집국은 후보자들이 제출한 답변서를 토대로 ▲비즈니스와 사회에 이바지한 정도 ▲전통적인 남성 중심 리더십에서 벗어난 혁신적 변화 ▲조직원과 고객에게 주는 영감 등을 평가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전통 산업부터 첨단 기술까지… 산업 지도 재편하는 여성 동력
올해 명단에는 익숙한 이름과 신흥 강자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기술과 금융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싱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의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이름을 올렸으며,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의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 공동 대표도 선정됐다.
전통적인 소비재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활약도 거셌다. 워너 브라더스 모션 픽처 그룹의 파멜라 압디(Pamela Abdy), 세포라 북미 법인의 아르테미스 패트릭(Artemis Patrick), 로지텍의 한네케 파베르(Hanneke Faber) 등이 대표적이다.
유명인에서 사업가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레어 뷰티)와 킴 카디시안(Kim Kardashian, 스킴스)도 비즈니스 실행력을 인정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CNBC는 보도에서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중 여성이 수장을 맡은 곳은 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체인저메이커들은 낡은 비즈니스 관행을 거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조직 안팎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성과 중심의 엄격한 잣대… 산업 패러다임 바꾼 ‘실행력’에 주목
이번 선정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단순한 인지도를 배제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데이터로 입증된 ‘실전 성과’에 우선순위를 두었다는 점이다.
CNBC 자문위원회는 매출 성장과 기업 가치 상승 등 정량적 지표뿐만 아니라, 해당 리더의 결정이 산업 전체의 표준을 얼마나 혁신했는지에 대한 ‘영향력’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실제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미라 무라티(싱킹 머신즈 랩)는 인공지능(AI)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추론 모델을 상용화하며 기술적 한계를 넘었고, 제니 존슨(프랭클린 템플턴)은 1조5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디지털 자산 도입의 국제 표준을 제시했다.
또한 셀레나 고메즈(레어 뷰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해 수조 원대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전통적인 권위주의 리더십에서 벗어나 공감과 혁신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리더십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 중심 문법 거부… ‘나다움’으로 승부하는 리더십의 진화
이번 명단에서 주목할 점은 평가 기준 중 하나인 ‘변화의 혁신성’이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자가 전통적인 남성 리더십의 전형을 답습하는지, 아니면 자신만의 고유한 강점을 발휘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금융권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Jenny Johnson), 골드만삭스의 아사히 폼페이(Asahi Pompey), J.P. 모건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틴 렘카우(Kristin Lemkau)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보수적인 금융계에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며 새로운 리더십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분석이다.
월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발표를 두고 여성 리더십이 더 이상 ‘소수자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경제 전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CNBC는 선정된 리더들이 2024년과 2025년 명단에 올랐던 100명의 선배 리더들과 함께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미래 비즈니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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