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2027년부터 군사 플랫폼 내 중국산 자석 전면 퇴출 선언
오하이오 'REalloys', 북미 최초 중희토류 금속화 성공… "공급망 주권 탈환 시동"
오하이오 'REalloys', 북미 최초 중희토류 금속화 성공… "공급망 주권 탈환 시동"
이미지 확대보기2027년부터 미국 군사 플랫폼에서 중국산 희토류 자석 사용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록히드 마틴과 노스럽 그루먼 등 방산 거물들은 채굴 단계까지 추적 가능한 '클린 공급망' 구축을 위해 비상이 걸렸다.
6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유클리드의 리엘로이스(REalloys) 북미 최초로 산업 규모의 희토류 금속화에 성공하며 이 거대한 전환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 "산화물은 무기가 아니다"… 잃어버린 '야금학의 연결고리' 복원
그동안 미국은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등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산화물로 분리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정작 미사일과 스텔스기에 들어가는 것은 '산화물'이 아닌 고순도 '금속'과 '합금'이다. 수십 년간 이 화학 물질을 산업용 금속으로 바꾸는 야금학 공정은 중국이 독점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 방위 산업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리앨로이스는 단절된 사슬을 끊기 위해 오하이오주 유클리드 시설에서 희토류 금속화와 합금 생산을 본격화했다. 팀 존스턴 공동 창립자는 "금속화는 중국 외 가치사슬에서 가장 낙후된 부분"이라면서 "우리는 희토류 금속화와 합금이 실제 고객의 사양에 맞게 국내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 2027년 '데드라인'… 국방부와 수출입은행의 총력 지원
미 정부의 움직임은 전방위적이다. 수출입은행(EXIM)은 희토류 처리 시설 건설을 위해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의향서를 발행했다. 국방생산법(DPA)은 국내 생산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리앨로이스는 2027년 말까지 연간 약 400~600t의 희토류 금속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온 자석 성능을 좌우하는 중(重)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그리고 영구 자석의 강도를 결정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금속이 포함된다.
미 육군 참모차장을 지낸 잭 킨(Jack Keane) 장군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희토류 금속화가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국가 안보 변수'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 글로벌 자원 동맹 구축… 그린란드에서 브라질까지
리앨로이스는 원료 확보를 위해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동맹을 구축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의 호이다스 레이크(Hoidas Lake) 프로젝트를 소유하고 중국 외 최대 매장지인 탄브리즈(Tanbreez) 프로젝트의 미래 생산량 15%를 확보했다.
카자흐스탄과 브라질에서는 코크불락(Kokbulak) 프로젝트와 아락사(Araxa) 프로젝트와 연계된 공급망을 확보했다.
이러한 상류(Upstream) 자원은 재활용된 영구 자석 재료와 함께 유클리드 시설로 보내져 최종적으로 무기 체계에 투입될 금속으로 재탄생한다.
◇ 한국 산업계와 방위 산업에 주는 시사점
미국의 '중국산 자석 퇴출'은 한국의 방산 및 자동차 산업에도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올 전망이다.
폴란드 등에 무기를 수출하는 한국 방산 기업들도 향후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채굴 단계까지의 추적성'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 비중국산 자석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전동모터와 로봇 관절의 핵심이다. 미국의 국방 표준이 민간 영역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 자동차와 로보틱스 기업들도 '탈중국 희토류 금속' 확보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우수한 야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리앨로이스 등 북미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이나 지분 투자를 통해 중류(Midstream) 공정의 주도권을 분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