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요 폭주에 공급망 마비 우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속 가격 협상력 여전
미국과 호주 증산에도 신규 물량 이미 완판... 시장 유연성 제약에 가격 폭등 예고
미국과 호주 증산에도 신규 물량 이미 완판... 시장 유연성 제약에 가격 폭등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미 글로벌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가 지난 3월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심층적인 시장 분석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리서치 플랫폼 서비스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쏟아질 새로운 희토류 공급 물량이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모터, 소비자 가전, 국방 기술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용 희토류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 현장의 현실은 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지배력 약화에도 꺾이지 않는 자원 패권의 위력
세계 각국 정부는 베이징의 희토류 독점을 깨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공공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고성능 자석의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약 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의 물리적 점유율이 낮아지더라도 전반적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중국이 보유한 강력한 가격 협상력과 시장 통제력은 여전히 위협적인 무기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과 호주 중심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그 한계
신규 물량 선점 경쟁과 시장 유연성 고갈의 비극
문제는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일반적인 시장 참여자들이 구할 수 있는 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비중국 생산 업체들이 증설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선점되었다고 지적했다. 대형 전기차 제조사와 방산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유연성은 극도로 위축되었고, 이는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이나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때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튀어 오르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희토류 대란이 불러올 방산과 전기차 산업의 사망 선고
희토류 부족이 만성화될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은 첨단 방위 산업이다. 미사일 유도 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등에 쓰이는 특수 자석 공급이 끊기면 국가 안보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전기차 산업 역시 생산 단가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되어 보급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누가 희토류 공급망의 마지막 조각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10년 글로벌 산업 지도의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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