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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종전 기대감에 11% 넘게 폭락…IEA “비축유 방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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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종전 기대감에 11% 넘게 폭락…IEA “비축유 방출 논의”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각) 11% 넘게 폭락했다.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더불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 폭락을 불렀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유가가 10일(현지시각) 11% 넘게 폭락했다.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과 더불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 폭락을 불렀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결국 10일(현지시각) 11% 넘게 폭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 대비 11.28% 폭락해 배럴당 87.80달러로 추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11.94% 폭락한 배럴당 83.45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가는 9일 G7(주요 7개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로 정규 거래에서 상승 흐름이 누그러졌다. 이후 이란 전쟁이 우려했던 것보다 일찍 끝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폭락했다.

이 흐름이 10일 더 강화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30여 회원국은 유럽, 북미, 동북아시아 선진국들로 구성돼 있다.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축유는 모두 12억 배럴에 이른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 폭락 방아쇠를 당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빚었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브리핑을 통해 교통정리를 하며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레빗 대변인은 전쟁 종전은 이란이 아닌 미국 대통령이 선언하는 것이라면서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됐다고 판단하면 전쟁은 끝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군사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6주는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전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가장 강도 높은 폭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위트코프 특사에 따르면 전날 통화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트럼프에게 러시아는 미국과 관련한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정보 제공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부터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외교적 수사인 셈이다.

한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앞으로도 시장 심리를 뒤흔들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석유, 가스 소비량의 20%가 움직이는 핵심 항로이지만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33km에 불과해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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