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1000만 달러 규모 IPO 추진, ‘로봇 굴기’ 가늠자… 매출 335% 폭증·이익률 60% 경이적 기록
1만 6000달러 ‘G1’ 앞세운 물량 공세… 정교한 제어 기술과 독자 AI 모델 확보가 생존의 분수령
美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직격탄 우려… 하드웨어 우위 넘어 ‘소프트웨어 격벽’ 넘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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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애플 뺨치는 ‘60% 이익률’의 비밀… 부품 내재화로 테슬라 압박
유니트리의 이번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은 침체된 중국 자본시장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335% 폭증한 17억 위안(한화 약 37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2억 8760만 위안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60%에 이르는 매출총이익률이다. 이는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애플의 지난해 이익률 47%를 가뿐히 넘어서는 수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유니트리가 핵심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제조 단가를 혁신적으로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트리는 테슬라가 상용화 시점을 저울질하는 사이, 실질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1만 6000달러 ‘G1’의 기동성 vs ‘옵티머스’의 지능… 기술 격차의 실체
유니트리가 내놓은 휴머노이드 ‘G1’ 모델은 대당 약 1만 6000달러(한화 약 2400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무기로 ‘로봇 대중화’를 정조준하고 있다. 35kg의 가벼운 무게와 몸체를 완전히 접어 보관할 수 있는 유연성은 연구용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옵티머스 젠 2’는 22자유도(DoF)를 구현한 촉각 손과 자율주행(FSD) 신경망을 이식해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 로봇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니트리가 하드웨어 제조와 대량 출하에서는 테슬라를 앞질렀으나, 비정형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는 ‘두뇌’ 영역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미·중 ‘칩 워’의 하방 압력… ‘소프트웨어 격벽’ 넘어야 생존
유니트리의 장밋빛 미래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다. 로봇의 지능을 담당하는 고사양 인공지능(AI) 칩 수급이 차단될 경우, 유니트리가 지향하는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의 고도화는 급격한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니트리 측도 투자설명서를 통해 “인간의 도구를 다루기 위한 정교한 손 기술과 지능형 의사결정 모델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한계를 인정했다.
유니트리의 이번 IPO는 중국 로봇 산업이 단순 제조를 넘어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내 휴머노이드 시장이 2040년 2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는 미국의 규제를 뚫고 독자적인 연산 능력을 확보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내 업계 한 전문가는 “하드웨어의 물량 공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유니트리가 ‘로봇계의 화웨이’가 될지, 단순한 제조 공장에 그칠지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의 자립 속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