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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TSMC 차세대 이미지 센서 동맹… 구마모토 고시 공장 생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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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TSMC 차세대 이미지 센서 동맹… 구마모토 고시 공장 생산 검토

소니 주도 과반 지분 합작법인(JV) 설립 타진… '피지컬 AI' 등 미래 시장 겨냥
도토키 사장 "세계 최고 기술력 결합해 1위 수성"… 일본 정부 600억 엔 지원 전제
구마모토현 첨단 산업 집적화 박차… 기무라 지사 "규슈 및 일본 전역 경제 파급 기대"
소니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이미지 센서 1위 기업인 일본 소니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손잡고 차세대 이미지 센서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연합을 구축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수요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제어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초대형 협력 구상이다.

9일 구마모토 일일 신문 보도에 따르면,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Sony Semiconductor Solutions)는 이날 TSMC와 차세대 이미지 센서 개발 및 제조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인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Sony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이 구마모토현 고시(合志)시에 신설한 공장 내에 양사의 합작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합작법인 설립 타진… 스마트폰 넘어 '피지컬 AI' 시장 정조준


양사는 향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소니가 과반수 주식을 보유하는 형태의 합작법인(JV)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량용 자율주행 시스템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현재 소니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소니는 TSMC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센서의 근본적인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향후 AI를 활용해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한 향후 대규모 설비 투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전제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자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소니가 고시시 신공장에서 추진하는 최첨단 이미지 센서 생산 라인 구축에 최대 600억 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1위 수성 의지"… 구마모토 사이언스 파크 구상 '날개'


경영 방침 설명회에 나선 도토키 히로키 소니 그룹 사장은 파트너십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은 자사의 큰 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제휴가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위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강력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TSMC는 고시시와 인접한 구마모토현 기쿠요(菊陽)정에 반도체 제1공장을 가동 중이며, AI 등에 활용될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제2공장 또한 순조롭게 건설하고 있어 물류 및 생산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 추진 소식에 지역 사회도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과 첨단 연구 기관을 집중시켜 신산업을 창출하는 '구마모토 사이언스 파크 구상'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는 양사의 협력이 사이언스 파크 구상의 실현을 향한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규슈는 물론 일본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