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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이란 전쟁 재정 대응,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중앙은행 행동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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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이란 전쟁 재정 대응,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중앙은행 행동 준비해야”

데 코스 총괄 매니지 “에너지 공급 차단으로 성장 둔화 및 물가 상승 압박”
과도한 재정 지원 시 금리 인상 강제될 수도… 공공 부채 수준과 재정 지속성 경고
AI 투자 관련 민간 신용 및 비은행 금융기관(NBFI) 리스크 면밀히 모니터링 중
BIS 총괄 매니저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는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성장을 하향에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BIS이미지 확대보기
BIS 총괄 매니저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는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성장을 하향에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BIS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국제결제은행(BIS) 총괄 매니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에 대응한 정부의 과도한 재정 정책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데 코스 매니저는 인터뷰를 통해 "이란 전쟁이 에너지 공급을 방해하며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팬데믹 이후 물가 급증을 경험한 경제 주체들이 가격 변동에 민감해진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불안정해질 경우 중앙은행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정책의 역설… “목표 지향적·일시적 지원이어야”


데 코스 매니저는 전쟁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 지원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재정 지원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어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높게 인상하도록 강요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미 많은 국가의 공공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무분별한 지원은 재정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권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어, 중동 분쟁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고 시장의 낙관적 기대가 꺾일 경우 급격한 시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투자와 민간 신용의 ‘불투명한 위험’


BIS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리스크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데 코스 매니저는 AI 투자가 종종 민간 신용회사를 통한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과정이 매우 불투명해 자산 가치의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공급망 내 기업들의 높은 상호 연결성을 지적하며, "주요 업체 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분야 전체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은행 시스템 외부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이들과 전통적 은행 시스템 간의 연계성도 신중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독립성과 미래 금융 기술에 대한 제언


금융 기술의 변화에 대해 데 코스 매니저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금융 스트레스 시기에 자국 통화와의 전환성을 보장하지 못하며 익명성으로 인한 무결성 위험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신 그는 중앙은행 준비금과 상업은행 자금을 통합하는 '통합 원장' 플랫폼이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물가 안정과 시민의 복지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개인적 소신을 재확인했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 거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현재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BIS의 새로운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