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035년 3.5조 위안 폭증 전망… 임시 조직 정규화해 ‘저고도 경제’ 총력 지원
관광·택시용 eVTOL 규제·항로 정비 박차… 이항(EHang), 연내 상업 비행 시동
美 ‘8대 시범 사업’·日 ‘2027년 상용화’ 맞불 속 中은 신흥국 선점 후 수출 공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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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000m 이하 상공을 개척하는 이른바 ‘저고도 경제’의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담 부서까지 출범시키며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해외 수출을 향한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와 글로벌 항공 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간항공국(CAAC) 전 국장 리자샹은 최근 강연을 통해 CAAC 내부에 저고도 지역의 안전과 개발을 전담하는 전문 부서 설립 안이 최종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특정 신흥 첨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행정 부서를 별도로 신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받는다.
30인 정예 부서 출범… ‘임시 조직’ 떼고 3.5조 위안 시장 정조준
신설되는 저고도 안전 부서는 약 30명 규모의 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되어 저고도 영공의 민간 항공 개발 계획 수립, 안전 관리, 비행 서비스 디스패치(관제·운항 지휘) 플랫폼 구축 등을 총괄하게 된다.
그동안 CAAC 내부의 임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흩어져 처리되던 저고도 비행 관련 행정 업무를 정규 부서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행정 조직 개편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CAAC는 오는 2035년 중국 저고도 경제의 시장 규모가 현재의 두 배 이상인 3.5조 위안(한화 약 77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공식 예측했다.
특히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채택된 5개년 경제계획 문서에도 “저지대 경제를 위한 산업 및 혁신 생태계를 개선하고 집단 개발을 가속화하며, 안전에 필수적인 인프라 건설과 대규모 적용 시나리오를 육성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번 부서 신설이 국가적 공급망 안보 전략과 완벽히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항(EHang) 연내 상업 비행 개시… 관광·택시 노선 설계 가속화
가장 앞서나가는 곳은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스타트업 이항(EHang)이다. 이항은 지난해 3월 상업용 2인승 eVTOL에 대해 CAAC로부터 실제 상업 운영 허가를 취득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항은 올해 연말까지 안후이성 또는 광둥성 일대에서 관광 및 도심 이동을 위한 첫 번째 상업 항공편 비행을 전격 시작할 계획이다.
eVTOL이 초기 관광 분야를 넘어 대중적인 도심 택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형 여객기에 준하는 정밀한 항공 안전 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
승객이 안전하게 탑승하고 하차할 수 있는 ‘버티포트(이착륙장)’ 위치 설정과 최적의 도심 항로 개발 등이 필수적인데, CAAC의 이번 신설 부서가 이러한 제도적 인프라 갈증을 직접 해결하는 컨트롤 타워가 될 전망이다.
美·日 맞불 속 중국의 전략… “안방서 실증 거쳐 동남아·중동 수출”
글로벌 주요국들의 맞불 작전도 치열하다. 미국 교통부(DOT)와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3월 초 도시형 에어택시 서비스를 위한 8개의 eVTOL 파일럿 프로젝트를 전격 선정하고 이번 여름부터 본격적인 시범 테스트에 돌입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역시 오는 2027~2028년 일부 지역 내 eVTOL 상용화를 목표로 한 개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민관 합동 체제를 구축해 규제 완화 논의에 나섰다.
전 세계적인 규제 경쟁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수출’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항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eVTOL 기업들은 이미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실제 비행 시험을 선제적으로 시작했다.
모빌리티 통상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신설 부서의 유연한 규제 지원을 바탕으로 본토에서 eVTOL의 실용화 실적(트랙 레코드)을 빠르게 쌓은 뒤, 강력한 단가 우위를 앞세워 신흥국 시장으로 비행 자동차 가치사슬을 대거 수출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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