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정부 지분 보유 논의 진행...AI 성장 수익 국민 공유 구상
AI 투자 확대 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기대, 정부 개입 강화는 변수
AI 투자 확대 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기대, 정부 개입 강화는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업계 선두업체인 오픈AI와 백악관이 정부 지분 보유 방안을 논의 중인 사실도 확인되면서 미국 AI 산업과 연방정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는 "일부 지분을 미국 국민에게 제공해 국민이 사실상 파트너가 되는 개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가까운 시일 내 AI 기업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초대형 AI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오픈AI, 정부 지분 참여 방안 논의
CNBC에 따르면 관련 논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올트먼 CEO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측에 관련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중인 방안 가운데 하나는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일부 지분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부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공공자산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4월 정책 제안서에서 이 펀드가 장기 자산에 투자하고 AI 성장에 따른 수익을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지분율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상 내용은 계속 변경될 수 있는 상태다.
◇AI 산업과 정부 결합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인텔과 IBM, 양자컴퓨팅 및 핵심 광물 기업 등에 대한 지분 참여를 추진하며 산업정책 개입 범위를 넓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정부 국부펀드 설립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AI 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도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 기관들이 최신 AI 모델을 신속하게 도입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앞서 이번주에는 AI 기업들이 신형 모델을 공개하기 전 최대 30일 동안 정부에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올트먼 CEO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국은 최고의 AI 모델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며 방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AI 분야를 계속 선도해야 한다"며 행정부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월가 "AI 산업 구조 변화 가능성"
오픈AI는 현재 비상장 시장에서 8500억달러(약 132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MGX가 참여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AI 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산업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IPO를 앞둔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 등 초대형 AI 기업들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정부와 민간의 관계가 기존보다 훨씬 밀접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이 AI 산업 성장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지만 정부 개입 확대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한국 AI·반도체 업계에도 파장 예상
한국 반도체 업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미국 AI 기업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는 핵심 고객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에 직접 참여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장기 수요 전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에 미국 정부가 AI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기술 규제와 국가안보 심사도 함께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