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emi 양산 계기로 Class-8 시장 변화 조짐
전기 중량트럭 판매 1년 새 3배…소재업계 수혜 전망
전기 중량트럭 판매 1년 새 3배…소재업계 수혜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Semi 양산에 Class-8 전동화 시험대
변화의 출발점은 테슬라 Semi 양산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대형 트럭 전동화의 서막을 여는 Semi’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월 미국 네바다 공장에서 Semi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라인은 연간 최대 5만대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계됐다. Semi가 속한 Class-8은 북미 장거리 간선 운송을 담당하는 핵심 차급이다.
Semi 롱레인지 모델은 822킬로와트시(kWh)급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최대 약 805㎞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 승용 전기차 대비 최대 10배 수준으로, 대형 전기트럭 한 대가 승용 전기차 여러 대에 해당하는 배터리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장거리 물류 현장에서 충전 효율과 운행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상용화 확대의 관건으로 꼽힌다.
운행 비용 절감 가능성도 전환 속도를 좌우할 변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심야 전력을 활용할 경우 전기트럭의 마일당 전력 비용이 디젤 트럭 연료비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누적 주행거리가 약 51만㎞ 수준에 도달하면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도 디젤 트럭을 앞설 수 있다고 봤다.
전기 중량트럭 급성장…소재 수요처로 부상
Semi 양산은 글로벌 전기트럭 시장 성장세와도 맞물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트럭 판매량은 처음으로 40만대를 넘어 전체 트럭 판매의 9%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 중량 화물트럭 판매는 2024년 약 8만4000대에서 2025년 23만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 북미 대형 전기트럭 시장은 초기 단계다. 중국이 세계 전기트럭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한 반면, 북미 시장은 중형 화물트럭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다만 북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대형 전기트럭 특성상 차량 1대당 소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대형 전기트럭의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 전기차의 최대 10배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북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 거점도 구축되고 있어 전기트럭 시장이 커질 경우 현지 배터리 생산망을 중심으로 전지박 등 소재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전기트럭 확산에 북미 전지박 거점 부각
소재 수요 확대 기대는 북미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업체들로 이어진다. 전지박은 배터리 음극 집전체로 쓰이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용량 확대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수요가 동반 확대되는 품목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퀘벡 전지박 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북미 배터리 공급망 내 소재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전기트럭은 승용 전기차 대비 배터리 탑재량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시장 확대는 전지박 수요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미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증가하는 현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