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重, 이번 주 이사회서 증자·CB 2000억엔 결의 전망
엔비디아發 로봇 개발경쟁 격화, 국내 부품·소부장株 수주경쟁 촉각
2030년 이익률 10% 목표, 방산·항공 훈풍에 실적 상향 기대
엔비디아發 로봇 개발경쟁 격화, 국내 부품·소부장株 수주경쟁 촉각
2030년 이익률 10% 목표, 방산·항공 훈풍에 실적 상향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일(현지시각) 가와사키중공업이 공모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묶어 총 2000억엔(약 1조 922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증자와 CB 발행을 공식 결의할 예정이며, 세부 계획에 대한 입장표명은 미루고 있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제조장비용 로봇과 항공기 엔진, 방산 부문 등 핵심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가와사키重, 항공엔진부터 수소 신기술까지 실탄 배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달은 해외 기관 투자자를 겨냥해 보통주와 CB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데이터센터向 가스터빈 발전 설비와 반도체 제조장비용 로봇 증산에 자금이 우선 배정되며, 민간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춰 항공기 엔진 부품 증산도 병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회사가 미국 엔비디아와 협업해 의료·이동용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피지컬AI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거쳐 가솔린을 만드는 신기술 사업화,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회사는 지난 6월 유럽 에어버스 방위 자회사와 무인기(드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유럽 3개국 공동개발 '유로드론'에 자사 대잠수함 시스템 탑재를 일본 방위성에 제안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CB를 함께 활용한 배경에는 신사업 투자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식 전환 전까지 희석 폭을 억제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자금력 확충에 국내 로봇 부품株 긴장
국내에서는 테슬라 옵티머스,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이 양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SK, LG, 현대차그룹, 네이버, 두산 등과 피지컬AI 협업을 확대해왔다.
같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일본 경쟁사가 대규모 증자로 개발·양산 자금을 선점하면, 현대모비스·LG이노텍·삼성전기 등 로봇 부품·센서 공급망과 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완제기 업체의 수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화가 달러당 160엔대 후반에서 약세를 이어가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엔저로 조달 비용 부담이 가벼워진 일본 기업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원화 기준으로 설비를 조달하는 국내 업체와의 수주전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전제로 한 관측이어서, 실제 투자 배분과 시점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방산 훈풍까지 겹쳐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5월 공개한 2025회계연도 결산에서 매출 2조 3112억엔, 영업이익 1451억엔으로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 목표로 1700억엔을 제시했다. 항공기·잠수함·미사일 등을 취급하는 방산 부문은 2026회계연도 한시적으로 대형 프로젝트 공백기를 거치지만, 회사 측은 2027년도 이후 방위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방위 예산 확대와 피지컬AI 시대 도래, 정부의 전략 17개 분야 정책이 우리 기술과 사업의 기회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30회계연도까지 전 사업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번 자금조달을 그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