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캐나다 잠수함 우선협상자 발표 직후 나토 정상회의 개막…한화오션과 외나무다리 승부
獨 의회, 'F126' 전격 폐기하고 TKMS와 120억 유로 규모 대잠 호위함 8척 계약 최종 승인 임박
獨 의회, 'F126' 전격 폐기하고 TKMS와 120억 유로 규모 대잠 호위함 8척 계약 최종 승인 임박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해양방산 거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향후 수십 년간의 영토 전략과 금융 가치를 결정할 역사적인 '운명의 주간'이 시작됐다. 총액 400억 유로(전체 수명 주기 비용 포함 시 한화 약 120조 원 상회)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낙점 소식과 독일 의회의 총 120억 유로(약 18조 원) 규모 차세대 대잠 호위함 계약 승인이 연쇄적으로 임박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독일 금융 전문 매체 뵈르제-글로벌(boerse-global.de)과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TKMS의 주가는 초대형 연쇄 계약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하루 만에 5.48% 급등한 80.90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기록했던 52주 최고점인 102.90유로 대비 조정을 거치며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가가, 기업의 인프라 펀더멘털을 완전히 뒤바꿀 메가톤급 이벤트를 앞두고 폭발적인 우상향 랠리를 재개한 것이다.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올해 초 이후 상승률은 약 17%까지 확대됐다.
7월 6일 발표, 분할 발주 없는 '승자독식' 단판 승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7월 7일 튀르키예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출국 하루 전날인 7월 6일 월요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회원국들의 GDP 대비 국방비 지출 의무 이행이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 안보 외교 무대인 만큼, 캐나다는 이번 발표를 통해 자국의 동맹 기여 의지를 대외에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연된 'F126' 폐기하고 TKMS 'MEKO A-200' 120억 유로 조달
해외 수출 전선의 긴장감 속에서, 독일 고향 무대(베를린)로부터 초대형 확정 물량이 공급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하원 국방위원회 및 예산위원회의 비공개 회의를 통해 TKMS로부터 최대 8척의 대잠 호위함을 조달하는 총액 120억 유로(약 21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독일 국방부가 심각한 공정 지연과 비용 폭증을 겪던 네덜란드 다멘(Damen) 조선소 및 라인메탈 해군 사업부(NVL)의 기존 'F126' 호위함 6척 프로젝트(최대 180억 유로 추산)를 전격 폐기하고, 검증된 플랫폼인 TKMS의 'MEKO A-200(F128급)' 조달 체제로 전격 선회한 결과다. 다멘 측은 계약 취소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독일 정부는 나토 우방국들에 약속한 북유럽 대잠 작전 능력 조기 확보를 위해 발주처 변경을 단행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기밀 조달 문서에 따르면, 초도 물량 4척의 도입 비용은 66억 유로로 책정되었으며, 추가 4척의 옵션 계약 비용은 53억 유로로 구성되어 총 계약 규모가 120억 유로에 육박한다. 초도함 인도는 오는 2029년 12월로 고정되었으며, 이후 후속 함정들이 2030년 9월, 2031년 6월, 2032년 3월까지 9개월 간격으로 연쇄 인도된다. 장기간 지연되었던 F126 사업에 비해 확실한 납기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방산 공급망의 재편…프랑스·독일 업체 탈락하고 스웨덴·미국 결속
대신 이번 차세대 호위함에는 스웨덴 사브(Saab)의 레이더와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전투지휘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헨솔트 측은 기존 F126 계약 취소로 인한 자사 영향 규모가 약 2억 유로(이미 3분의 1 이상 매출 인식)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자국 방산 기업 간의 역내 공급망 결속이 흔들리고 북미·북유럽 안보 동맹 라인이 강화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대형 방산 기업 KNDS가 자본 시장의 냉랭한 평가 속에 120억 유로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는 등 방산 주식 전반의 고점 논란이 제기되는 시점이지만, 독일 국방 예산이 올해 1080억 유로로 전격 증산된 데 이어 오는 2029년 GDP의 3.5%까지 확대되는 홈마켓의 펀더멘털은 단단하다. 현재 TKMS의 신규 수주 잔고는 노르웨이향 잠수함 성과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약 200억 유로(약 35조 원)를 기록 중이며, 상반기 신규 수주 34억 유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 성장한 6000만 유로를 달성했다. 6일 캐나다 잭팟 여부와 다음 주 베를린 의회의 21조 원 최종 승인 도장이 연쇄적으로 찍힐 경우, 주가는 전고점 탈환을 넘어 글로벌 해양 방산 진영의 주도권을 쥐게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