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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참사·주가 폭락’ 獨 TKMS…캐나다서 韓 한화오션과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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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참사·주가 폭락’ 獨 TKMS…캐나다서 韓 한화오션과 배수진

폴란드 탈락에 주가 74유로 추락…선정 직전 기밀 유출 대악재
獨 정부 17조 호위함 긴급 수혈 구원…60조 캐나다 수주전 안개
폴란드 수주 참패에 이어 핵심 자회사 해킹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겹친 TKMS는,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20조 원 규모의 'MEKO 호위함 8척 수혈' 호재를 발판 삼아 7월 7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결정될 캐나다 잠수함 대전에서 한국 한화오션을 꺾고 부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방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수주 참패에 이어 핵심 자회사 해킹이라는 메가톤급 악재가 겹친 TKMS는, 독일 정부가 추진하는 20조 원 규모의 'MEKO 호위함 8척 수혈' 호재를 발판 삼아 7월 7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결정될 캐나다 잠수함 대전에서 한국 한화오션을 꺾고 부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방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의 수상함 및 잠수함 명가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기업의 명운을 가를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본 시장에서 창사 이래 가장 극심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뼈아픈 수주 참패로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기업을 구원할 마지막 보루인 캐나다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독일 금융 분석 매체 피난츠트렌트(finanztrends.de)와 경제 주간지 비르샤프츠보헤(WirtschaftsWoche) 보도에 따르면, TKMS의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3.48% 하락한 74.80유로로 밀려나며 단기 지지선인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스웨덴 사브(Saab)에 밀려 수조 원대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대형 악재가 증시를 직격했기 때문이다. 유럽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TKMS 경영진은 이제 모든 동력을 420억 미국 달러(약 60조 원·수명 주기 비용 포함 시 600억 캐나다 달러 상회) 규모의 캐나다 메가 프로젝트 승리에 올인하고 있다.

'승자독식' 캐나다 잠수함 대전…한화오션과 백병전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이 군수지원 이원화에 따른 비용 폭증을 막기 위해 12척의 함대를 분할 발주하지 않고 단일 컨소시엄에 몰아주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원칙을 재확인함에 따라, TKMS와 한화오션 간의 막판 수주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형국이다. 오는 7일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출국 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최종 승인 서명이 유력한 가운데, 양사는 자국 제조업 리모델링 카드로 캐나다 투자청(DIA)의 심사대를 자극하고 있다.
독일 TKMS의 카드: 총수명 주기 내내 캐나다 경제에 1600억 캐나다 달러의 경제 활동 유발, 860억 달러의 GDP 기여, 65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아울러 잠수함 내부의 방대한 센서 데이터 통합을 위해 토론토 기반의 세계적인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캐나다의 '기술 주권 수호' 모델을 어필했다.

한국 한화오션의 맞불: 이미 태평양을 건너 실물 잠수함을 입항시키며 조기 납기(2032년 초도함 인도) 능력을 입증한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고강도 경제 기여책(96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제시하며 TKMS의 '대서양 동맹 프레임'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만약 TKMS가 캐나다에서마저 패배할 경우, 대량 생산을 통한 이점(Skalleneffekte)이 완전히 사라지며 주가가 52주 최저점인 56.75유로까지 20% 이상 폭락하는 도미노 붕괴가 우려된다.

부실 호위함 F126 폐기…TKMS 'MEKO' 8척 대체 발주 대호재


해외 수출 전선의 위기 속에서 고향인 베를린(독일 정부)으로부터 전례 없는 초대형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독일 국방부는 기존 네덜란드 다멘(Damen) 사가 주도하던 차세대 대형 호위함 'F126' 프로그램이 심각한 소프트웨어 결함과 공정 지연을 겪자 사업을 전격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 얀 크리스티안 카크 제독은 "북해와 발트해 심해에서 나토 의무를 즉각 수행할 대잠 전문 전함이 시급하다"라며 검증된 기성 플랫폼인 TKMS의 'MEKO 200(F128)' 8척 발주 체제로의 전격적인 전략 전환(Kehrtwende)을 선언했다.

독일 안보 당국은 초도 물량 4척 확보를 위해 1단계 건조 예산으로 63억 유로(선행 설계 예산 포함)를 긴급 책정했으며 연방 하원 예산위원회의 승인을 조율 중이다. 연말까지 나머지 4척의 옵션까지 행사할 경우 총사업비는 116억 유로(약 20조 원)에 달해, 폴란드에서 잃어버린 실적을 단숨에 만회하게 된다. TKMS의 입증된 모듈형 설계 덕분에 초도함 인도는 오는 2029년에 즉각 실현될 예정이다. 50억 유로 안팎인 현재 TKMS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이 홈마켓 펀더멘털이 안착하고 캐나다 잭팟까지 터질 경우 주가는 단숨에 전고점인 102.90유로 탈환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금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낙점 직전 터진 방산 자회사 '해킹' 대참사


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도 전에 나토 사령부를 발칵 뒤집어놓은 보안 대참사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밤, 독일 방산 기술의 핵심 도안을 다루는 TKMS의 내부 기밀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네트워크가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Cyberangriff)에 노출되어 핵심 수중 전술 및 잠수함 내부 부품의 원천 데이터가 해커들에 의해 탈취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플로리안 와이앤드(Florian Weyand)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해커 집단은 탈취한 국방 내부 자료를 무기로 경영진에 천문학적인 금융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이번 해킹 스캔들은 기술 이전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심사하는 캐나다 조달청의 막판 낙점 도장에 치명적인 독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아가 오는 8월 7일 모기업 티센크루프 AG의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해양방산부문(Marinesparte)의 독자 분사 캘린더에도 거대한 암운을 드리우게 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