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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키옥시아·반도체주 신중론 대두… "AI 붐도 실리콘 사이클 못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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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키옥시아·반도체주 신중론 대두… "AI 붐도 실리콘 사이클 못 피해“

급등한 키옥시아 및 반도체 업황에 대해 과거 실리콘 사이클 회귀 가능성 경고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및 오픈AI 상장 연기 검토 소식에 경계감 확산
대형 테크기업의 견실한 수요 속 업계 구조적 안정성 여부는 자금 조달이 변수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특수로 급등세를 나타냈던 키옥시아홀딩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격렬한 호불황을 반복해온 반도체 산업 고유의 '실리콘 사이클' 구조에서 완벽히 탈피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치솟는 메모리 가격 부담과 시장 변동성 위험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하며 일본 내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꼽힌 메모리 제조업체 키옥시아홀딩스가 업황 변동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플래시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단기 이익은 급증했으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갖추지 못해 시황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에 135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마련한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 급등한 메모리 가격이 수요 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투자 경쟁이 격화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업계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조언

일본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 축소 조짐이 관측된다. 무라타 마사유키 스미토모생명보험 밸런스펀드 운용부장은 과거 실리콘 사이클을 경험한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그전에 키옥시아 주식을 한도까지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비중을 낮춰 다른 업종으로 분산 투자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치카와 신이치 픽테재팬 시니어 펠로 역시 현재의 메모리 고공 행진은 설비투자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마이크론·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다수 기업이 난전 중인 낸드플래시 시장의 특성상 향후 투자 경쟁이 심화되면 밸류에이션 평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히라카와 야스히코 라쿠텐투신투자고문 제2운용부장 또한 과거 IT 버블기에도 '이번 사이클은 다르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반도체 고유의 주기성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유동성의 왜곡을 경고했다.

빅테크 수요 지속 전망 속 오픈AI 리스크 부각


반면 시장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강세 요인도 공존한다.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규모가 올해와 내년 2년간 1.6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단기 수요는 확실한 상태다. 키옥시아 역시 과거의 실적 불안정을 만회하기 위해 수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궁극적인 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는 관련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오카다 유대 레오스캐피털웍스 트레이딩부장은 오픈AI의 상장 연기 검토 보도가 향후 시장에 미칠 파장을 경고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반도체 수요가 장기화되려면 원활한 자금 조달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