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다이요유덴 등 핵심 부품주 11% 폭락…도쿄증시 기술주 투매 덮쳐

글로벌이코노믹

다이요유덴 등 핵심 부품주 11% 폭락…도쿄증시 기술주 투매 덮쳐

아시아 증시 투자 심리 위축되며 다이요유덴 등 핵심 부품 및 반도체 종목 11퍼센트대 폭락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에 강한 매도세 집중되며 닛케이평균주가 2퍼센트대 하락 마감
기술주 이탈 자금이 서비스 및 부동산 등 내수주로 이동하는 순환 매수세 뚜렷하게 관찰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


도쿄 주식시장에서 다이요유덴을 비롯한 핵심 전자부품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하며 전체 증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한국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직후 아시아 기술주 전반에 확산된 투매 공포가 도쿄증시를 덮치면서, 인공지능과 정보기술 관련 주식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뚜렷한 약세장이 연출됐다.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2퍼센트 하락한 6만 8256.96엔에 장을 마감했다.

다이요유덴 11퍼센트 폭락 등 기술주 투매 심화


이번 하락장을 가장 최전선에서 주도한 것은 다이요유덴 등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었다. 다이요유덴과 키옥시아홀딩스가 각각 11퍼센트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무라타제작소 역시 10퍼센트 급락하는 등 핵심 기술주를 향한 매도세가 쏟아졌다. 신흥 주식시장인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 250 지수 또한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76퍼센트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기술주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실적 충격과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다이요유덴을 비롯한 기술주 폭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한국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증가했다는 잠정 실적을 내놓았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 이익 증가폭이 아쉽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장중 한때 10퍼센트나 폭락했다.

이로 인해 한국 코스피 지수가 8퍼센트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다. 이러한 공포 심리가 도쿄증시로 고스란히 옮겨붙으면서 닛케이 지수는 한때 2.49퍼센트 떨어진 6만 8003엔까지 밀렸다.

기술주 이탈 자금 내수주로 이동


반면 토픽스 지수는 기술주 투매 속에서도 거래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했다. 결국 0.97퍼센트 하락한 4062.26포인트로 마감했으나,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기보다는 서비스, 부동산, 소매 등 내수주로 이동하는 순환 매수세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패스트리테일링과 리크루트홀딩스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고 삿포로맥주도 7퍼센트 상승하는 등 내수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엔화 금리 상승 국면을 맞아 은행주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