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와 합작한 '오르카' 탑재로 미·유럽 안보종속 전격 타파
캐나다 단순수입국 아닌 공동개발 격상…2034년 4척 조기 전력화
캐나다 단순수입국 아닌 공동개발 격상…2034년 4척 조기 전력화
이미지 확대보기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ThyssenKrupp Marine Systems)가 모기업인 티센크루프 AG(thyssenkrupp AG) 그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의 독보적인 절대강자로 우뚝 섰다.
7월 19일(현지 시각) 유럽 안보전문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우선공급자 지위 획득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존의 모든 글로벌 주문 총량을 단숨에 50% 이상 폭발적으로 증격시키는 방산 경영학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단발성 무기 조달 단계를 넘어, 캐나다가 독일 및 노르웨이와 대등한 파트너로서 차세대 기술 표준화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대서양 3국 방산 컨소시엄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다.
미겔 로페스(Miguel López) 티센크루프 AG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캐나다 연방 정부의 이번 결정은 독립된 글로벌 챔피언으로서의 모든 잠재력을 전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TKMS 분사 독립 전략이 완벽하게 적중했음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볼크마 딘스툴(Volkmar Dinstuhl) TKMS 감사위원회 의장 역시 이번 획득 성과는 독일 및 유럽 방산 제조업의 독보적인 국제 경쟁력을 전 세계에 명확히 증명한 쾌거라며, 나토(NATO) 동맹국 간의 긴밀하고 신뢰도 높은 초국경 안보 협력이 한 차원 높게 발현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kta 네이벌 시스템즈의 '오르카', 비원자력 잠수함의 두뇌 지배
이번 캐나다형 212CD급(Type 212CD) 잠수함의 기술적 핵심이자 가장 주목받는 점은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방산 거두 콩스버그(Kongsberg)가 전방위로 주도하는 차세대 전투 시스템의 전격 탑재다. 본 함정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오르카(ORCCA) 전투 체계는 지난 2017년 콩스버그와 TKMS, 그리고 아틀라스 일렉트로닉(Atlas Elektronik)이 차세대 비원자력 잠수함용 시스템 독점 개발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인 kta 네이벌 시스템즈(kta naval systems)의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 결정체다.
에이릭 리(Eirik Lie) 콩스버그 최고경영자는 콩스버그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 시스템 공학 노하우가 오르카 체계에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며, 캐나다 공해의 복잡한 수중 교전 환경 속에서 연맹 해군들의 작전 가동 능력을 극대화할 핵심 비대칭 무기라고 단언했다. 특히 이미 캐나다 현지 법인을 통해 오랜 기간 정밀 군수 자산을 전개해 온 콩스버그는 본 잠수함 양산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지 조선 및 소프트웨어 기술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추가 자본 투자와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감행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타임라인을 밝혔다.
2027년 본계약 체결 및 2034년 조기 전력화
가장 결정적인 전략적 변화는 캐나다가 단순한 해외 무기의 수입국(Buyer) 지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독일 및 노르웨이와 완벽하게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는 3국 공동 개발 파트너로 격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해군은 향후 나토 표준화 작업과 장기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중심전(NCW)의 데이터링크 아키텍처 개량 공정에 독자적인 지분을 갖고 직접 참여하게 된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구매 조달 단계를 넘어서 공유된 가치와 안보 신뢰를 바탕으로 대서양을 관통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초국적 안보 연합 전선(Transatlantic Coalition)을 구축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팀 212CD 컨소시엄은 현지 방산 노동자 공급망 조율과 세부 제조 기획 수립을 거쳐 늦어도 오는 2027년 말까지 정식 생산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오는 2033년에 역사적인 첫 번째 212CD형 잠수함의 캐나다 인도 공정을 완수하고, 이듬해인 2034년까지 초도 물량 4척을 조기에 전격 실전 배치한다는 구체적인 가속 시간표를 확정 지었다. 북극해의 초저온 수온과 거대한 빙하 지형에 최적화된 독보적인 스텔스 방음 설계와 독자적인 유지·보수·정비(MRO) 지식을 현지에 통째로 심어주는 이번 대서양 방산 결속은, 글로벌 해양 안보 시장에서 한국 방산을 비롯한 경쟁국들이 향후 신흥 마켓을 개척할 때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고도화된 합작 모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