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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증이 만든 2조 달러 적자 시대… 내 환율·주식 흔드는 미국 빚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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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증이 만든 2조 달러 적자 시대… 내 환율·주식 흔드는 미국 빚 압박

국가부채 39조 달러 육박에 이자 급증… 국방비 추월하며 최고 지출 부상
구조적 지출 증가가 세수 확대 압도… 글로벌 밸류에이션 압축 리스크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연간 기준 2조 달러(약 3006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연간 기준 2조 달러(약 3006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연간 기준 2조 달러(3006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가 지난 9(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6회계연도 9개월 누적 재정적자는 13730억 달러(2064조 원)에 이른다.

CBO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 순이자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0억 달러(147조 원) 늘어났다. 관세 환급으로 인해 20265월과 6월 두 달 동안 700억 달러(105조 원) 재정 자금이 유출됐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초당파 기구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는 같은 날 사회보장 기금이 7년 안에 고갈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국방비 위협하는 이자 비용… 호황기 재정 결함 심화


미국 나랏빚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연방정부 재정을 압박한다. CBO 자료를 보면 2026회계연도 첫 9개월 동안 발생한 순이자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누적된 국가부채와 고금리가 맞물린 결과다. 이 비용은 조만간 미국 국방비 지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단일 항목 기준 최고 수준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안고 있는 총 국가부채는 39조 달러(58632조 원) 선에 다가섰다.

고령화 여파로 의무 지출 비용도 줄줄이 늘어났다. CBO 통계 기준 사회보장 지출이 지난해보다 620억 달러(93조 원) 늘었고 고령자 의료보장과 저소득층 의료지원 지출도 각각 580억 달러(87조 원)490억 달러(73조 원) 증가했다.

고용 시장 호조로 개인 소득세와 급여세가 1690억 달러(254조 원) 늘었지만, 지출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조치로 관세 수입이 550억 달러(82조 원) 늘었으나 일부 법적 분쟁 탓에 발생한 환급금 지급 여파로 빛이 바랬다. 경기가 좋은데도 적자가 확대되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글로벌 금리 강세 나비효과… 원화 가치 하락 압력


미국 재정 불안정은 국내 금융시장으로 번진다. 미 국채 발행 확대로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도록 유도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 가치평가 축소가 우려된다. 미래 현금흐름을 당겨쓰는 성장주는 국채 금리가 오를 때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떨어지고 주식 위험 프리미엄 재조정이 일어나는 이유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 방어력을 갖춘 금융주나 에너지 부문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수 있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 장기금리와 따로 움직이기 어렵다. 국내 시중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포함해 가계와 기업이 짊어져야 할 금융 비용이 늘어난다.

투자자가 눈여겨볼 세 가지 지표


국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지키기 위해 확인해야 할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미국 국채 입찰 응찰률과 외부 기관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입찰자 비중이다. 이 수요가 튼튼해야 금리 급등을 제어한다.

둘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에서 5.0% 구간에 안착하는지 여부다. 이 자리는 2023년부터 2024년 사이에 나타난 고점 영역이다. 이 저항선이 무너지면 기술주 중심 가치 산정이 훼손된다. 셋째, 미국 대선과 의회 구성에 따른 재정 협상 추이다. CRFB 개혁 권고와 의회 구조조정 논의가 앞으로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