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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봇정책 연합체 조직 확대…한국 로봇·기계주 수혜와 리스크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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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봇정책 연합체 조직 확대…한국 로봇·기계주 수혜와 리스크 교차

휴머노이드 글로벌 투자사 주도 연합체 딘 뱅크스 신임 상임이사 선임
미국 발 제조 자동화 정책 추진 본격화…한국 스마트팩토리 수출 기회 주목
로봇 포 아메리카는 최근 딘 뱅크스(Dean Banks)를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사진=WATTPoultry이미지 확대보기
로봇 포 아메리카는 최근 딘 뱅크스(Dean Banks)를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사진=WATTPoultry


글로벌 제조업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내 로봇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 연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글로벌 뉴스 매체인 글로브뉴스와이어의 7월 2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글로벌 홀딩스(Humanoid Global Holdings Corp.)가 투자한 기업 포믹(Formic)이 주도하는 산업 연합체 '로봇 포 아메리카(Robots for America)'가 지도부 개편과 회원사 확장을 발표했다.

이번 연합체는 미국 내 공장과 물류창고 등 산업 현장에 피지컬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확산하는 정책 수립에 목적을 둔다.

로봇 포 아메리카 신임 이사에 딘 뱅크스 선임…19개 이상 기업 연합 구축


미국 로봇 산업계는 대형 기술 기업 출신 인사를 앞세워 정책 결정 과정에 발 벗고 나설 채비를 마쳤다.

로봇 포 아메리카는 최근 딘 뱅크스(Dean Banks)를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고 글로브뉴스와이어가 보도했다. 뱅크스 이사는 구글 출신으로 알파벳의 첨단 기술 연구조직인 엑스에서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으며, 미국 대형 식품기업 타이슨 푸드 최고경영자를 지낸 인물이다.

뱅크스 이사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 규제 관련 가드법 대응 및 제조 자동화 촉진을 위한 국가로봇위원회법 제정 등 주요 입법 과제에서 연합체 전략을 세우고 입장을 대변하는 임무를 맡는다.

초기 설립에 참여한 포믹, 마키나 랩스, 스탠더드 봇 등에 더해 비암, 암 인스티튜트 등 다양한 생태계 소속 기업들이 새롭게 합류해 총 19개 이상의 회원사를 구축했다.

사만 파리드 포믹 최고경영자는 다른 국가들이 제조업과 로봇산업을 빠르게 지원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통합된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연합체 확장 배경을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글로벌은 첨단 로봇 및 자동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 투자회사로, 이번 연합체 구성을 이끈 포믹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믹은 서비스형 로봇을 제공하며 한국의 제조 공장과 유사한 미국 현지 제조업체의 자동화 도입을 돕는 중추 회사다.

미국발 제조 자동화 드라이브 가속…한국 로봇·기계 업계 수혜와 리스크 교차


미국의 자국 중심 자동화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며 한국 증시에서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종목들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분주해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연합체 출범이 미국 내 제조업 재건 흐름과 맞물려 한국 로봇 수출 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공장 자동화 수요가 늘어나면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협동로봇 중심 한국기업들이 북미 시장 진출 규모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공장 증설 과정에서 한국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 기업들이 수주를 따낼 여력도 커진다. 나아가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의 중소형 상장사들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기회를 얻는다.

반면 미국 정부가 자국 로봇 기업에만 혜택을 집중하거나 무역 장벽을 세운다면 한국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도 함께 따른다. 과거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법 도입 당시 한국 전기차 업계가 겪은 진통과 유사한 상황이 로봇산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도 개별 기업 차원 대응을 넘어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로봇 도입 국제표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단순 하드웨어 수출을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로봇 전면 도입까지 법적 규제 산적…정책 불확실성과 입법 변수 상존


거대 산업 연합체가 출범했음에도 실제 공장 현장에 로봇이 대규모로 깔리기까지는 넘어야 할 정책 장애물이 적지 않다.

현재 로봇 포 아메리카가 지지하는 국가로봇위원회법이나 인공지능 관련 규제를 다루는 가드법 등이 실제 의회를 통과해 법제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샤합 사미미 휴머노이드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로봇과 물리 인공지능이 작업 현장에 널리 퍼지려면 산업계와 정책 입안자 조율이 필수라고 부연했다.

휴머노이드 글로벌은 연합체 회원사가 아니며 직접 활동을 지시하지 않지만, 업계와 정책의 융합이 자동화 확산에 이바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기계 오작동 안전 기준 마련과 일자리 감소 문제 등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입법 지연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로봇 정책 방향이 선명해지는 2027년 상반기까지 관련 산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며 개별 기업 기술력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지원 규모가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된다고 전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