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네이버 10억 달러 투자 검토설 대두 속 세종 데이터센터 협력 구상 부각
SK하이닉스·SK텔레콤·두산·LG 등 기업별 협력 단계 차별화로 과장 보도 리스크 차단
SK하이닉스·SK텔레콤·두산·LG 등 기업별 협력 단계 차별화로 과장 보도 리스크 차단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매체 스타트업 포춘은 7월 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한국 내 소버린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네이버에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사의 협력이 단순한 파트너십 발표에 그쳤다면 이번 외신 보도는 대규모 자본 유치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임을 시사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지분 확보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향후 실제 계약 성사 여부를 두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세종 데이터센터 55메가와트 가동 시작으로 1기가와트 확장 추진
스타트업 포춘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의 각 세종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디에스엑스 플랫폼을 적용하는 유력한 물리적 거점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가속 컴퓨팅과 네트워킹과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전력 소비 대비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캐나다 브룩필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투자 협력을 바탕으로 기가와트급 인공지능 공장 프로젝트를 타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설비 확충 계획은 아직 세부 계약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여서 실제 이행 과정에서 일정이나 규모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의 인프라를 최초 가동하는 목표를 세웠으며 2027년 말에는 100메가와트 규모로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어 네이버는 2028년 200메가와트를 돌파하고 장기적으로 기가와트급 확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SK하이닉스부터 LG와 두산까지 단계별로 나뉘는 기업 협력 양상
엔비디아의 한국 전략은 네이버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내 주요 대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 스펙트럼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기업별 참여 단계는 명확히 구분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한국 내 핵심 기업들과 손을 잡으면서 한국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주요 인공지능 인프라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슈퍼컴퓨터와 중앙처리장치와 로보틱스 플랫폼 등에 탑재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조율하며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미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에스케이하이닉스로부터 조달하고 있어 실질적인 공급망 결속이 굳건하다.
반면 에스케이텔레콤은 엔비디아 디에스엑스를 활용해 거대 인공지능 클라우드 설비를 추진 중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기가와트 규모의 완성은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초기 구상 단계다.
아울러 두산과 엘지 역시 전력 인프라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영역에서 협업 체계를 논의 중이나 개별 프로젝트들은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단계와 성과가 도출되는 과정에 있다.
막대한 자본 소요와 현실적 이행 과제
대규모 인프라 청사진 이외에도 천문학적인 자금 집행과 전력 수급 안정성 확보라는 현실적인 과제는 면밀히 살펴야 할 대목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일반 클라우드 확장과 달리 막대한 전력 밀도와 냉각 설비를 필요로 하므로 철저한 단계별 접근이 필수적이다.
에이엠디 등 대체 공급자들의 추격 속에서 엔비디아 중심의 생태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할지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소버린 인공지능 전환 과정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반의 전력과 인프라 효율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한국 내 정보기술 및 제조업의 결합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기는 하나 대규모 초기 투자 비용에 상쇄되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 증명이 수반되어야 관련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