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이란 전쟁·생산비 급등…농민들 "황금시대 아닌 생존의 시간"
이미지 확대보기아이오와주 폴크시티에서 5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애런 레먼은 올해 들어 건강보험료가 두 배 이상 뛰었고 디젤과 비료 등 영농 필수 자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옥수수와 콩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오와농민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레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농민들은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농업의 황금기가 온다고 하지만 가족농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현재 농업계의 어려움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속세 부담 완화와 규제 완화, 농가 직접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세 수입을 활용해 농민들에게 12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와주립대 경제학과의 채드 하트 교수는 농업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있었던 상황에서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농민들의 불안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민들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며 "정책 변화가 이어질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농업연맹(AFBF)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생산비와 낮은 곡물 가격 영향으로 미국 농가가 2027년 주요 작물에서 약 3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4월 조사에서는 농민의 70%가 필요한 비료를 충분히 구매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농가의 재무 상황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아이오와주립대와 아이오와농업국, 아이오와은행가협회가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농가 파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오와 지역 중대형 농가의 약 19%가 재정적으로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폭스뉴스가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농촌 지역 지지율이 44%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트럼프 2기 출범 초 기록했던 60%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