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이끈 이자·비이자이익…하반기 예대마진 축소 변수
고금리 장기화에 중소기업·취약차주 부실 우려…건전성 부담 확대
고금리 장기화에 중소기업·취약차주 부실 우려…건전성 부담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3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11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9541억 원)보다 1조1642억 원(9.7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증시 호조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상반기 이자이익은 26조5469억 원으로 비이자이익(10조9032억 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올해 하반기(3·4분기 추정치 합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하반기 예상 순이익은 8조8016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조7308억 원)보다 13.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 2조8002억 원(+16.97%), 신한지주 2조3903억 원(+20.10%), 하나금융 1조9720억 원(+15.09%), 우리금융 1조6391억 원(+0.36%)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3·4분기 추정치 합산) 4대 금융지주의 예상 순이익 합계는 8조8016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조7308억 원) 대비 1조708억 원(13.85%) 증가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하반기(3·4분기 순이익 추정치 합산)와 지난해 하반기(3·4분기 확정 실적 합산)를 비교한 결과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기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대금리차 축소와 건전성 부담 확대가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으나 최근 예금금리 상승 속도가 대출금리 상승폭을 웃돌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실제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지난 6월 1.30%P로 3월(1.51%P) 대비 0.21%P 축소됐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7%에서 3.02%로 0.15%P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4.25%에서 4.31%로 0.06%P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는 예금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와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확대될 경우 연체율 상승과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나 실적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덧붙여 금융지주가 건전성 관리와 함께 디지털 금융·자산관리·기업금융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은 이자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도산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저신용 개인 차주 역시 상환 여력이 약화되면서 개인회생과 채무조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금리는 은행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 부담도 키우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환경에서는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신규 대출 확대가 쉽지 않고 심사 기준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들은 신규 대출 확대보다 기존 대출의 금리 재조정을 통한 순이자마진 개선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펀드·보험 등 비이자이익 확대도 시장 변동성으로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금융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