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라틴아메리카 판매량 100% 이상 폭증하며 글로벌 수요 보완
브라질 무관세 할당 및 칠레 금융 지원 등 각국 정책 호재 작용
중국 완성차 점유율 90% 달성 속 한국 배터리·부품 업계 공급망 재편 과제
브라질 무관세 할당 및 칠레 금융 지원 등 각국 정책 호재 작용
중국 완성차 점유율 90% 달성 속 한국 배터리·부품 업계 공급망 재편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이 2026년 상반기 100% 이상 급성장하며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 전망치를 29%로 끌어올렸다.
PV 메가진은 8월 3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를 인용해 2026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IEA의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차량 판매의 약 29%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2026년 2분기 유럽 및 신흥 시장의 전기차 판매 호조를 반영해 상향 조정된 수치다.
중국 브랜드가 남미 시장 90%를 점유함에 따라 한국 배터리 및 부품 기업의 신흥 시장 공급망 재편 과제가 떠올랐다.
남미 주요국 판매량 폭증… 브라질·콜롬비아 성장 주도
아르헨티나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아르헨티나는 2025년 한 해 동안 판매된 전기차가 2200대 미만이었으나 2026년은 상반기에만 약 9000대가 팔렸다. 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세계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남미 지역을 세계 전기차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바꿨다.
정부 차원의 친환경 교통 정책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브라질 정부는 2026년 7월 1일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조립용 반제품 부품에 무관세 혜택을 주는 수입 할당량을 추가 배정했다. 칠레 정부 역시 대중교통 전기화를 목표로 택시와 버스 구매 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 남미 시장 90% 독점 및 현지 투자 확대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성장을 이끄는 구조다. 중국 브랜드의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달한다. 이는 중국 브랜드가 해당 지역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10% 미만 점유율을 보이는 점과 대비되는 결과다.
아르헨티나는 비야디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판매량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신흥 시장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약 60%를 장악했다. 이들 기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공장 건설과 직접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핵심 생산 기지로 떠올랐다. 비야디, 장성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등은 브라질에 직접 투자해 생산 공장을 세우거나 제너럴모터스, 르노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와 생산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비용을 낮추고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 신흥 시장의 역할과 전망
세계 전기차 시장은 주요국 수요 둔화로 높은 불확실성을 겪는 상황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은 2026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20% 감소했다. 다만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900만 대 이상이다. 같은 기간 세계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5%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1% 감소에 그치며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다. 전체 차량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4% 수준을 지켜냈다.
미국과 중국 등 대형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확장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 신흥국의 성장세와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은 앞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전환을 이끄는 주요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생산망을 강화하는 중국 기업에 맞서 한국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도 신흥 시장 맞춤형 공급망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