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용 스마트안경 사용에 따른 고객과 직원의 사생활 침해 논란과 영국 주요 업장의 착용 금지 조치
무단 촬영 피해 사례와 359파운드 기기 도입을 둘러싼 업계 엇갈린 반응과 제조사 해명
프라이버시 보호와 기술 편의성 마찰 속에서 현장 감시와 엄격한 통제 기준 마련 요구
무단 촬영 피해 사례와 359파운드 기기 도입을 둘러싼 업계 엇갈린 반응과 제조사 해명
프라이버시 보호와 기술 편의성 마찰 속에서 현장 감시와 엄격한 통제 기준 마련 요구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요식업계와 문화계가 메타의 촬영용 스마트안경에 대해 잇따라 규제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가디언은 8월 6일(현지시각) 기기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동의 없는 무단 촬영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내 최고급 식당과 선술집 체인, 극장들이 업장 내 스마트안경 착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생활 보호 위해 착용 금지 나선 주요 업장들
런던의 대표 음식점인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와 알링턴, 더 파크 등의 소유주인 제레미 킹은 손님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이 기기를 매장 내에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설 회원제 클럽 소호 하우스도 매장 내 촬영을 금지하며 스마트안경 착용자에게 기기 제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선술집 체인인 웨더스푼 역시 매장 내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촬영을 금지했다.
팀 마틴 웨더스푼 최고경영자는 다른 사람의 허락 없이 촬영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행동 수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단 촬영이 은밀한 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만큼, 소리를 켜고 영상을 재생하는 행위를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님의 개인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 기능을 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연계도 촬영 금지 조치에 동참했다. 브리스톨 힙포드롬과 에든버러 플레이하우스 등을 소유한 ATG 극장 대변인은 극장 내 촬영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만큼, 공연 중 안경을 착용한 관객이 발견되면 제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 사례와 제조사의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
가격이 359파운드(약 68만 3435원)인 해당 안경은 메타가 유명인 카일리 제너를 앞세워 홍보한 제품으로, 일반 안경과 유사한 외관에 초소형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다. 메타는 화면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일 필요 없이 일상에 집중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판매량은 700만 대를 넘어섰다.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대표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고 괴롭히는 무단 촬영 콘텐츠는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메타 대변인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사생활 보호 기능을 철저히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녹화를 시작하면 안경 앞부분의 작은 발광다이오드 표시등이 작동해 주변에서 촬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표시등을 가리거나 고장 내면 카메라 기능 자체가 정지되는 안전장치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미쉐린 스타 요리사인 톰 케리지는 촬영이 일상이 된 시대 흐름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자신이 운영하는 마로 매장에서 기기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시등이 너무 작아 실외나 어두운 실내에서는 촬영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기술 편의성과 사생활 보호를 둘러싼 현장의 마찰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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