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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귀금속 수출 통제 3년…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 ‘갈륨’ 가격 9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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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귀금속 수출 통제 3년…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 ‘갈륨’ 가격 9배 폭등

中, 생산 점유율 100% 무기화하며 수출 규제 강행… 올해 상반기 수출량 규제 전 대비 20% 감소
전력 효율 높은 차세대 반도체 필수 소재 갈륨 공급난 지속… 글로벌 기업 원가 부담 극심
희토류·안티몬까지 통제 품목 대폭 확대… 미·일·유럽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 상당한 진통
갈륨과 게르마늄의 원소들은 2023년 7월 6일에 촬영된 이 일러스트 사진에서 주기율표에 나타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갈륨과 게르마늄의 원소들은 2023년 7월 6일에 촬영된 이 일러스트 사진에서 주기율표에 나타나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전력 반도체와 첨단 IT 기기의 핵심 원자재인 희귀금속에 대해 고강도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Gallium)의 글로벌 시장 가격이 3년 만에 9배나 폭등하는 초유의 자원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8월 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Nikkei) 보도와 전문가 마사요시 야마모토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2023년 8월부터 단행한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및 첨단 제조업계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작업이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갈륨 생산 점유율 사실상 100% 독점… 상반기 수출량도 규제 전 대비 20% 급감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사실상 100%에 가까운 물량을 독점하고 있는 절대적 공급국이다. 중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 및 이중용도(Dual-use) 품목 관리 명목으로 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글로벌 시장 내 갈륨 공급난은 날로 악화되었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중국의 갈륨 수출량은 규제 시행 이전인 2023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중국 당국이 해외 수입처에 대한 엄격한 심사 및 허가제를 적용하면서 공급 물량을 미세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륨은 기존 실리콘(규소) 기반 반도체 대비 전력 효율이 월등히 뛰어난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₂O₃)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Power Semiconductor)의 필수 원자재다.

전기차(EV), 5G·6G 통신 기지국, 데이터센터, 태양광 인버터 등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만큼, 갈륨 가격의 9배 폭등은 글로벌 완제품 제조업체들의 생산 원가 폭증으로 직결되고 있다.

희토류·안티몬까지 통제 전격 확대… 미·일·유럽 공급망 재편 진통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은 갈륨과 게르마늄에 그치지 않고 대대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베이징 당국은 최근 수년간 차세대 이차전지, 방산 무기체계,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희토류와 안티몬 등 전략 물자로 수출 규제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왔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광산 재가동, 대체 소재 개발, 친환경 재활용 기술 확보 등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제 및 제련 공정의 높은 환경 비용과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중국의 공급망 독주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원 안보 전문가는 "중국의 전략 광물 밸류체인 독점력이 확고한 상황에서 주요국들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경로는 당분간 험난한 자원 전쟁의 연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희귀금속 수출 규제 3년과 갈륨 가격 9배 폭등은, 향후 ‘글로벌 차세대 전력 반도체 산업의 생산 단가 상승’과 더불어 ‘미·중 간 핵심 광물 자원 패권전 가속화’를 끌어낼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