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조금·국가 재정 의존 방식 탈피… 28조 달러 규모 주식·채권 시장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규모 가계 저축 자본의 첨단 기술 유입 도모
저렴한 조달 금리와 대규모 자본 투입으로 미국의 반도체 제재 및 AI 기술 격차 추격 가속화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규모 가계 저축 자본의 첨단 기술 유입 도모
저렴한 조달 금리와 대규모 자본 투입으로 미국의 반도체 제재 및 AI 기술 격차 추격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첨단 반도체 등 핵심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28조 달러(약 3경 9,7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자율 자본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하고 나섰다.
그동안 국가 보조금과 재정 투입에 의존해 오던 산업 정책 틀에서 벗어나,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막대한 민간 자본을 동원해 미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이다.
8월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Bloomberg News)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금융 당국은 차세대 AI와 반도체 기업들의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상장을 허용하고 채권 발행 문턱을 낮추는 등 금융 인프라 전반을 첨단 기술 육성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편하고 있다.
CXMT 상장 첫날 500% 폭등… '26조 달러' 가계 저축 자본, 기술주로 전격 이동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에서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의 핵심으로 꼽혀온 CXMT는 국가 전략 기업 대상 시범 제도를 통해 정식 신청 후 8개월 만에 초대형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500% 이상 폭등하며 기존 1위였던 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인 26조 달러에 달하는 자국 가계 저축 자금을 부동산과 전통 산업에서 기술주로 유도하고 있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상하이 '커창반(STAR 50)' 지수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자본 유입을 입증하고 있다.
CXMT 외에도 딥시크(DeepSeek), 문샷 AI(Moonshot AI), 문아이(Z.AI),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들이 홍콩 및 본토 증시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 대비 저렴한 자금 조달 금리… '환율 및 низ 금리' 원가 우위 확보
중국 기술기업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미국 대비 현격히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채권 평균 쿠폰 금리는 1.9% 수준으로,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30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낮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5년 만기 위안화 채권을 1.58% 금리로 발행한 반면,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비슷한 만기의 달러 채권에 5.25%의 금리를 지불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저렴한 자금 조달 능력은 중국 기업들이 단기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R&D와 AI 인프라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한다.
대미 자금조달 격차 존재하나… '압도적 가성비'로 AI 상용화 추격
다만 미·중 간의 절대적인 자금 조달 규모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최근 2년간 중국 기술기업들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2,170억 달러로, 아마존과 알파벳을 필두로 1조 4,000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은 미국 기업들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특유의 효율성과 가성비에 주목한다. UBS 그룹에 따르면. 딥시크, 문샷 AI 등 중국 AI 기업들의 대형언어모델(LLM) 훈련 비용은 OpenAI나 앤트로픽 등 미국 선도 기업들의 10% 미만에 불과하며, API 가격 역시 20% 이하 수준이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카일 찬 연구원은 "기술 패권 경쟁의 승패는 혁신에 대한 대규모 지속적 투자와 산업 생산 능력의 결합에 달렸다"며 "중국이 28조 달러 자본 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AI 기술의 상용화와 대량 생산을 가속화할 경우 미국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28조 달러 자본 시장 전격 개방과 AI·반도체 기업 자본 유입은, 향후 ‘미·중 간 글로벌 테크 자본 조달 경쟁의 격화’와 더불어 ‘중국산 초저가 AI 모델의 글로벌 시장 상용화 침투’를 이끌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