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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대기업 관세 환급 본격화… 실적 반등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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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 관세 환급 본격화… 실적 반등 열쇠

대법원 관세 위헌 판결 따라 S&P 500 기업 총 96억 달러 환급 규모 공시
애플·나이키 등 주요 대기업 대규모 현금 수령하며 분기 영업이익 급증 확인
관세 환급 이후에도 이어지는 원자재 비용 부담에 따른 기업별 리스크 차별화
애플은 관세 환급 효과로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이 11센트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관세 환급 효과로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이 11센트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기업들이 연방 대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에 따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환급금을 돌려받으며 분기 실적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대기업들이 법적 조치 이후 빠르게 관세 환급금을 수령하며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번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기업별 현금 흐름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징수됐던 관세가 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회수가 본격화된 결과다.

기술 대기업 주도 속 대규모 현금 유입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까지 관세 환급을 위해 접수된 신청 건수는 25만 2000건을 넘어섰다. 당국은 현재 1287억 달러 규모의 환급 신청을 수용해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40개 사 이상이 총 96억 달러(약 13조 6396억 원) 규모의 관세 환급 내역을 공시했으며, 이 중 이미 현금으로 수령한 금액만 최소 21억 달러(약 2조 9836억 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기술 하드웨어 업종이 가장 큰 혜택을 누렸다. 6개 기업이 신고한 환급액은 총 25억 달러(약 3조 5520억 원)이며, 이 중 애플의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22억 달러를 차지했다.

애플은 관세 환급 효과로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이 11센트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나이키 역시 지난 5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 4분기에 3억 200만 달러를 수령한 데 이어, 7월 15일까지 남은 금액을 포함해 총 9억 8600만 달러(약 1조 4009억 원)의 환급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과 여전한 비용 부담의 공존

제조업과 물류 업계도 상당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아마존은 6억 4000만 달러(약 9093억 원), 제너럴모터스는 5억 달러(약 7104억 원)의 관세 환급금을 기록했다.

포드자동차는 연방 정부와 공급망 협력사로부터 총 30억 달러(약 4조 2624억 원)의 환수금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13억 달러가 대법원 판결에 따른 액수다. GE헬스케어는 이번 분기에 1억 700만 달러(약 1520억 원)를 수령했고 향후 38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일부 기업은 환급금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8억 달러(약 1조 1366억 원)의 환급을 받는 페덱스는 고객을 대리해 세금을 납부하는 구조인 만큼 화주와 소비자에게 이를 돌려주기로 했다. 코스트코 역시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직면해 과거 관세 비용만큼을 소비자에게 환부액 형태로 돌려줄 계획이다.

반면 캐터필러는 이번 분기에 3억 9200만 달러(약 5571억 원)의 환급이 예상되지만, 연간 22억 달러(약 3조 1268억 원)의 신규 관세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환급액이 전체 비용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현재 수령한 현금과 향후 수령할 미수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세 환급 효과를 정산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