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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기고 공백 속 K-방산 진입 전략은…탄약 단기 대응·유도무기 중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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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기고 공백 속 K-방산 진입 전략은…탄약 단기 대응·유도무기 중기 공략

MQ-9 리퍼 45대 손실로 미 드론 전력 25% 증발…손실액 13억 달러 상회
토마호크·요격탄 소모 심각…사드 생산 병목으로 국방부 물량 충원 27년 소요
DFARS 규정 완화와 상호운용성 인증 선행 필요…품목별 민관 로드맵 수립 과제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무인기 전력 25%를 잃고 방공 미사일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국 방산업계가 동맹국 탄약 공급망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무인기 전력 25%를 잃고 방공 미사일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국 방산업계가 동맹국 탄약 공급망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무인기 전력 25%를 잃고 방공 미사일 재고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국 방산업계가 동맹국 탄약 공급망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한국 방산 기업이 미국 국방 조달 시장에 진입하려면 규제 완화와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3(현지시각) 미군의 장비 손실이 심화해 무기고 재건에 수년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미 무인기 25% 손실…13억 달러 재정 타격


미군은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45대의 MQ-9 리퍼 무인기를 잃었다. 개전 전 미군 보유량 185대 가운데 25%가 사라진 셈이다.
대당 가격이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에 달해 드론 손실액만 13억 달러(18453억 원)를 넘는다. 호르무즈 해협 작전 중 느린 비행 속도로 인해 이란군 표적이 되기 쉬웠던 점이 주요 원인이다.

기체 일부는 직접 격추가 아닌 조종사와 통신이 끊기며 추락했다. 지난 5월 기준 미 공군의 리퍼 보유량은 135대로 줄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해병대 소속 리퍼 20대는 손실을 면했다.

요격 미사일 고갈과 27년 생산 병목 현상


미군의 정밀 탄약 소모 속도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 미군은 개전 첫 달에만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850발 이상과 패트리어트 및 사드 요격 미사일 1000발 이상을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만나 무기 고갈 문제를 질책했을 정도다.

미국기업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사드 요격탄 1발을 만드는 데 3년이 걸린다. 미 국방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사드 요격탄 857발을 요구했으나 미 미사일방어청의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96발이다.

현재 생산 속도로 5개년 요구 물량 2600발을 채우려면 27년이 걸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670억 달러(951065억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청했으나 의회 승인이 지연되는 상태다.

탄약은 단기, 유도무기는 중기…K-방산의 현실적 선택


미국의 방산 공급망 정체는 한국 방산 산업에 기회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생산 가동률을 감안해 품목별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풍산의 155㎜ 포탄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정밀 탄약류는 빠른 증산이 가능해 단기 공급에 적합하다. 미국과 동맹국의 빈 무기고를 즉시 채울 유력한 후보다. LIG넥스원이 보유한 정밀 유도무기 체계는 중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군 무기체계와의 상호운용성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점이 변수다.

미 조달 장벽 극복 위한 민관 협력 과제

한국 기업이 실제 미 국방 조달 시장에 진입하려면 해외 조달 규정과 수출통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 의회의 추경 예산 통과 시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한국 정부는 미 국방부와 긴급 조달 절차 적용을 협의하고 방산협력 프레임워크를 가속화해야 한다. 기업은 단기 가용 재고를 점검해 긴급 패키지를 제안하는 한편 미국 규격에 맞춘 시험성적 데이터를 준비해야 한다.

유도부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품질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는 공급망 체질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탄약류의 신속 출고로 미 동맹국 공급망에 먼저 진입하고 정밀유도무기는 중장기 수주로 연결하는 단계별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