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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가 물가 둔화에도 '금리 인상 75bp' 열어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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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가 물가 둔화에도 '금리 인상 75bp' 열어둔 속내는

美 7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에 그치며 9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
내년 3월과 6월 각각 0.25%p 인하해 총 0.50%p 낮출 전망
공급망 충격과 AI 수요 반등 땐 최대 0.75%p 추가 인상 리스크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로 낮아지며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67%까지 치솟았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로 낮아지며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67%까지 치솟았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로 낮아지며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67%까지 치솟았다.

인베스팅닷컴은 16(현지시각) 물가 압력 완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베팅이 줄었으나 2027년 통화정책 경로에는 상방 위험이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냉각된 미국 고용과 둔화된 물가는 긴축 완화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관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7월 물가 3.4%로 완화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기록한 3.5%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6월의 2.6%에서 내림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증명했다. 도매물가를 반영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도 함께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물가 지표 진정세는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의 부진과 맞물렸다. 노동 시장 냉각 신호가 겹치면서 연준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조사 결과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7%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집계된 동결 확률 55%와 비교해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750bp 인하 예측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주거비 상승 둔화가 이번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관세 조치에 따른 가격 조정 효과와 제한적인 2차 파급 효과도 물가 안정 요인으로 꼽았다.

마이클 게이픈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연준이 연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묶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자체 모델 추정에 따르면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3%, 전년 동월 대비 3.27% 오를 것으로 계산됐다. 전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4%, 전년 동월 대비 3.64%로 추산됐다.

분석팀은 근원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이 올해 123.0%를 거쳐 2027년 말 연준 목표치에 근접한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본 경로가 실현되면 연준은 내년 3월과 6월에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내려 연간 총 50bp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수요와 75bp 인상 위험


모건스탠리는 통화정책 경로의 위험이 상방으로 쏠려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기본 전망은 최근 발생한 공급망 충격의 완전한 해소와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물가 자극 제한을 전제로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정이 빗나가면 금리 인하 시점은 2027년 이후로 밀리거나 통화정책 방향이 급선회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물가가 다시 뛸 경우 연준이 과거의 위험관리용 인하 조치를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에서 최대 75bp까지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대안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재인상으로 돌아서면 한미 금리 차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셈법도 꼬이게 된다.

반면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수출 단가와 물량을 끌어올릴 경우 고환율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둔화 국면에 진입했으나 지속 기간과 하락 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투자자들은 2% 물가 목표를 향한 실질적 진전 여부와 함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신호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